연말연시 제약사들, '젤리 숙취 해소제' 시장 놓고 결전

시간 입력 2023-12-12 16:55:45 시간 수정 2023-12-12 16: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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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컨디션 스틱 3600만포 이상 판매…올 3분기 점유율 40%
종근당·삼진제약·조아제약·한독 잇따라 젤리타입 숙취해소제 선봬

HK이노엔 컨디션 스틱 제품 모습. <사진제공=HK이노엔>

연말연시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약 3000억원 규모의 숙취 해소제 시장을 놓고 제약사들이 ‘축록’의 경쟁에 돌입했다.

젤리형 숙취 해소제가 가장 치열한 경쟁 상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최근 컨디션 스틱 자두맛, 망고맛 2종을 출시했다. 

컨디션 스틱은 물 없이 먹을 수 있는 젤리 제형의 스틱형 숙취해소제다. 헛개나무열매혼합농축액, 새싹보리추출분말, 밀크씨슬추출분말, 타우린, L-아르지닌, 비타민 B군 등이 함유됐다.

컨디션 스틱은 작년 3월 처음 출시돼 지난 10월 3600만포 이상 판매됐다. 컨디션 스틱은 올해 3분기 기준 매출 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6.5% 성장했다. 특히, 비음료 숙취해소제 시장 기준 지난 2022년 1분기 점유율 19%에서 올해 3분기 점유율 40%까지 늘어났다. 컨디션 스틱은 점유율과 시장 확대를 동시에 이끌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컨디션 스틱이 일반 숙취해소제 음료보다는 가볍고 들고다니기 편하다”면서 “특히 MZ세대를 사로잡기위해 맛을 신경썼다”고 말했다.

(맨위왼쪽부터 시계방향) 종근당 ‘깨노니 스틱’, 삼진제약 ‘파티히어로’, 조아제약 ‘조아 엉겅퀴 골드 숙취해소 젤리’, 한독 ‘레디큐 스틱’ 모습. <사진제공=각 사>

종근당도 지난달 젤리 타입의 숙취해소제 ‘깨노니 스틱’ 배사과맛, 납작복숭아맛 2종을 출시했다. 깨노니 스틱은 주성분 노니트리와 L-아르지닌, 타우린, 헛개나무열매추출분말, 수용성밀크씨슬, 건조효모(글루타치온 함유) 등을 함유했다.

종근당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숙취해소제를 젤리 타입으로 출시하며 휴대성과 섭취편의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또한, 맛을 중시하는 숙취해소제 트렌드에 따라 두종류의 맛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삼진제약도 젤리타입의 숙취해소제 ‘파티히어로’를 출시했다. 파티히어로는 노니트리를 주성분으로 한다. 삼진제약은 제품의 혈중 알코올 농도 감소, 숙취 유발 요소인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 감소, 간 염증 지표 개선 효과 등을 확인했다.

조아제약도 기존 음료 형태의 숙취해소제 ‘조아 엉겅퀴 골드’를 젤리 형태의 ‘조아 엉겅퀴 골드 숙취해소 젤리’로 출시했다.

한독도 지난 6월 젤리형 숙취해소제 ‘레디큐 스틱’을 출시했다. 한독은 망고맛 ‘레디큐 스틱 오리지널’과 패션후르츠맛 ‘레디큐 스틱 레이디’ 2종을 선보였다. 회사는 커큐민과 타우린 등을 함유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술자리에서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젤리형 숙취해소제를 선호한다”면서 “특히 이들은 맛도 중시하기 때문에 이들의 취향을 고려해 제형과 맛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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