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싸이런 테라퓨틱스, 다중항체 공동 연구 계약

시간 입력 2023-12-06 10:59:09 시간 수정 2023-12-06 10: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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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연수구 셀트리온 제 2공장 전경.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이 항체 발굴 및 개발 전문 업체 싸이런 테라퓨틱스와 이중항체 및 삼중항체(이하 다중항체)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싸이런 테라퓨틱스(이하 싸이런)에 표적 항체 클론을 제공하고, 싸이런은 자체 보유한 CD3 표적 T-세포 연결항체(TCE) 플랫폼을 활용해 양사 공동으로 다중항체 약물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TCE 다중항체는 T-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해 뛰어난 항암 효과를 유도하는 치료제다. 특히 최근 혈액암 분야에서 치료 효능이 입증돼 전 세계에서 빠른 속도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망에 따르면 현재 약 70조원에 이르는 전 세계 혈액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신규 모달리티 약물진입으로 연평균 8% 이상 성장해 2028년에는 약 1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양사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와 높은 시장성을 고려해 혈액암뿐 아니라 고형암까지 타깃을 넓혀 다중항체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향후 공동 연구 결과에 따라 후속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개별 프로그램 당 개발 마일스톤 금액 최대 105억원과 상업화 이후 판매 마일스톤 금액 최대 3200억원 등 총 1조1580억원이다.

상호 라이선스인 옵션권 행사 조항에 의거해 공동 연구에서 발굴한 다중항체를 셀트리온이 사용할 경우 기술료를 싸이런에 지급하고 독점적 권리를 가지게 된다. 반대로 싸이런이 독점적으로 사용할 경우 셀트리온이 기술료를 지급받게 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미래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항암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항암제 자체 개발과 외부 제품의 라이선스인을 활용한 투트랙 전략으로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보하기로 했다. 기존 항체치료제에 항암제 제품군을 더해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에도 미국 바이오텍과 HER2 양성 고형암 표적 이중항체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다중항체, 항체의약품 신약,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서 신약으로 도약하는 진정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자체 보유한 항체 개발 플랫폼 기술 및 의약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바이오텍과 협력해 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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