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종근당·삼성바이오로직스, ADC 기술 확보에 나서

시간 입력 2023-12-07 07:00:00 시간 수정 2023-12-07 07: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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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앱티스 인수 추진…종근당, 시나픽스 ADC 기술 도입 계약
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외 ADC 회사 투자…생산시설 건설도 추진

(왼쪽부터)서울시 동대문구 동아ST 본사, 서울시 서대문구 종근당 본사, 인천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사진제공=각 사>
(왼쪽부터)서울시 동대문구 동아ST 본사, 서울시 서대문구 종근당 본사, 인천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사진제공=각 사>

동아ST, 종근당,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제약바이오업계가 ADC(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확보에 나섰다.

ADC는 ‘항체-약물 접합제’로 항암제이다. ADC는 암세포 항원을 찾아가는 항체와 암세포를 죽이는 세포독성 화학 약물을 결합한 것이다. 항체가 암세포를 찾아가 붙은 후 약물을 전달하면서 약효가 나타난다.

ADC는 미사일(항체)이 표적(암세포)에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가 탄두(약물)가 터지는 것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다른 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고 부작용이 적어, 환자의 부담을 낮추면서도 치료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ST는 ADC 개발사인 ‘앱티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선 인수예정자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앱티스는 정상전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지난 2016년 설립한 ADC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론자와 ADC 기술협력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동아ST는 지난해 피노바이오에도 투자하면서 ADC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ADC와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하나도 없다. 동아ST 관계자는 “인수과 관련해 아직 밝힐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지난 2월 네덜란드 ADC 개발 전문회사인 시나픽스와 약 1650억원의 기술 도입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시나픽의 ADC 기술 3종(글리코커넥트, 하이드라스페이스, 톡스신)의 사용권리를 획득했다.

종근당은 ADC 기술을 활용해 후보물질을 탐색에 나서기로 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ADC 기술 도입을 통한 성과는 아직”이라며 “장기적으로 후보물질을 탐색한 후 ADC 파이프라인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ADC는 유망한 차세대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 함께 조성한 1500억원 규모의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스위스 ADC 개발 회사인 아라리스에 투자했다. 최근엔 국내 ADC 기업인 에임드바이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다만 정확한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2바이오캠퍼스 외에 확보하고 있는 약 1만㎡ 규모의 부지에 ADC 전용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ADC 생산시설은 내년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5일 ADC 개발 후보물질을 검증을 위해 인투셀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다양한 신규 사업 기회의 일환으로 이번 계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ADC 관련 기업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으며 많은 회사들이 ADC를 미래먹거리로 낙점하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오는 2029년 글로벌 ADC 시장이 360억달러(한화 약 47조26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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