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상장사 사외이사 10명 중 6명 ‘학계’ 출신…여성 비중↑

시간 입력 2023-11-12 07:00:01 시간 수정 2023-11-13 07: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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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 말 사외이사 52명 중 학계 출신 30명 달해
현대글로비스 4명·현대제철 4명·기아 3명 등 순
여성 사외이사 중용…현재 12명으로 비중 약 23%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상장사의 이사회를 구성하는 사외이사 10명 중 6명이 학계 출신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 10월 말 기준 대기업집단 상장사 343개사의 사외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그룹 소속 상장사 12곳의 사외이사는 2020년 12월 말 50명에서 올해 10월 말 52명으로 약 3년 새 4%(2명) 증가했다.

올해 10월 말 현대차그룹 소속 상장사 12곳의 사외이사 52명의 출신별 비중은 학계 57.7%(30명), 재계 17.3%(9명), 관료 13.5%(7명), 법조 9.6%(5명), 공공기관 1.9%(1명) 순으로 집계됐다. 2020년 10월 말과 비교해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18.5%포인트(9명) 줄어든 반면 학계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21.7%포인트(12명)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 소속 상장사 12곳의 학계 출신 사외이사 30명을 회사별로 보면 현대글로비스 4명, 현대제철 4명, 기아 3명, 현대건설 3명, 현대모비스 3명, 현대오토에버 3명, 현대차 2명, 현대위아 2명, 현대로템 2명, 이노션 2명, 현대비앤지스틸 1명, 현대차증권 1명 등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는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대표적이다. 그는 현재 기아에서 감사위원회 위원장,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위원, 보수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 임기는 2026년 3월 17일까지다.

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전경.<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전경.<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올해 10월 말 현대차그룹 소속 상장사 12곳의 전체 사외이사 52명 중 여성 사외이사는 12명으로 23.1%의 비중을 차지했다. 2020년 12월 말 전체 사외이사 50명 중 여성 사외이사가 단 1명도 없었던 것과 대조된다. 이는 정부의 자본시장법 개정에 발맞춰 여성 사외이사를 꾸준히 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2020년 2월 자본시장법 제165조의20에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한다’라는 특례 조문을 신설했고, 지난해 8월부터 본격 시행했다. 여성 이사 할당제를 사실상 의무화한 것으로, 각 기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 임원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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