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하이엔드 동박으로 중국 저가공세 맞대응

시간 입력 2023-11-05 07:00:02 시간 수정 2023-11-03 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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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 2000억·영업익 100억
중국발 저가공세 맞서 하이엔드 동박 차별화
유럽·북미 등으로 생산거점 확대…생산능력 24만톤 목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조감도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3분기 중국의 저가 동박 공세, OEM(완성차)·배터리사 등의 신증설 지연 등에도 불구하고 실적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엔드 동박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오는 2028년까지 전 세계 하이엔드 동박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달상한다는 계획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3분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액 2110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년 대비해서는 실적이 하락했지만, 지난 1·2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업체들이 저가 동박을 앞세워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중국발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엔드 동박으로 시장 내 입지를 다져나갈 방침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내세운 하이엔드 동박은 6마이크로미터(um) 이하의 두께를 가진 극박으로 고강도·고연신이 특징이다. 10마이크로미터 내외의 두께를 가지고 있는 중국산 동박에 비해 더 얇고 강도가 높은 동박으로 차별화 한다는 전략이다.

하이엔드 동박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동박 두께가 얇을수록 배터리의 경량화·고용량화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동박은 한번 계약을 맺을 때, 장기 계약으로 체결되는 경우가 많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삼성SDI와 오는 2030년까지 8년간 8조5300억원의 장기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도 해외 고객사와 2033년까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동박 업계 관계자는 “동박은 배터리와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한 만큼 한번 계약을 맺고 나면 새로운 동박으로 교체하기 어려워 장기 계약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오는 2025년까지 수주 잔고 2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하이엔드 동박 점유율을 3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럽, 미국 등지에 생산라인 확대를 추진중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오는 2025년까지 스페인 카탈루냐주 몬로이치에 연산 3만톤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엔드 동박 스마트 팩토리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초기에 연산 2.5만톤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유럽 현지 고객사의 수요를 감안해 3만톤 규모로 확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익산, 말레이시아 등에도 총 6만톤의 동박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오는 2024년까지 2만톤 규모의 추가 증설을 진행 중이다. 나아가 미국에서도 최적의 부지를 검토해 공장 증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동박 생산규모를 24만톤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시장은 지난 2021년 27만톤에서 오는 2025년 75만톤 규모로 연평균 40% 이상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평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동박 쇼티지(공급 부족)를 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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