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들 “법적 대응도 고려”… 과거 ‘우마무스메 사태’ 당시 트럭시위
2021년 ‘오딘’ 출시 당시에도 비슷한 사태 발생… 지난 1월에는 ‘에버소울’ 정보 유출
김기홍 전 CFO와 이번 ‘오딘’ 사태는 관련 無… 연이은 논란에 의혹 증폭

카카오의 계열사 카카오게임즈의 내부 직원이 자사 게임의 업데이트 정보를 사전 유출했다. <출처=카카오게임즈>
김범수 창업자의 시세 조종 의혹으로 리스크를 겪고 있는 카카오가 이번에는 게임정보 사전노출 논란에 휘둘리고 있다. 내부 직원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과거 게임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한 마차시위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게임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의 내부 직원이 자사 게임의 업데이트 정보를 사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측이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021년 출시해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과 관련된 내용이다.

문제가 된 직원은 ‘오딘’의 업데이트 시행 이전에 관련 내용을 길드원에게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오딘 공식 카페>
문제가 된 직원은 최근 ‘오딘’의 업데이트가 시행되기 이전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자신이 속한 길드의 유저에게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회성이 아닌 장기간 동안 이뤄진 정보 유출로 파악돼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업데이트로 인한 변경사항 등을 엑셀 파일 등과 함께 매우 구체적으로 알린 것으로 확인됐으며,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업데이트 이후 게임 내 일부 재화의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을 알리며 해당 재화에 대한 ‘사재기’를 권한 정황이다. 해당 직원은 암호화 기반 메신저 플랫폼 ‘디스코드’를 통해 해당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된 의혹이 확산되자 오딘 운영진은 공식 카페 게시글을 통해 공식적으로 조사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23일 새벽에는 “카카오게임즈 직원이 사전에 취득한 게임 정보를 사전 유출했다는 제보나 의혹이 있어 내부 절차에 따라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후 23일 저녁 시간에는 ‘카카오게임즈 직원 관련 1차 조사 결과 안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오딘 운영진은 공식 카페 게시글을 통해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된 조사 현황 등을 알렸다. <출처=오딘 공식 카페>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문제의 직원은 오딘 서비스가 라이브되고 있는 시점인 2021년 8월 31일에 입사했으며, 입사 이전부터 오딘 플레이를 진행해 왔다. 또한 특정 서버의 상위 길드 소속원에서 길드장까지 활동을 넓혀가며 적극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했고, 이 과정에서 특정 인원에 카카오게임즈 직원임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운영진 측은 “해당 직원은 일부 점검에 대한 게시/완료 시점을 길드원 내 소수 인원에게 공유했고, 이를 통해 일부 편의를 취득한 점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해당 직원은 일반 사원으로 업무상의 의사 결정권을 가진 직책자는 아니며, 특정 길드 편 들어주기와 같은 일방적 의사 결정은 불가능한 구조”라고 언급했다. 또한 “추가적인 어뷰징 행위에 대해 상세 조사를 진행 중이며 추가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상세한 내용을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딘’과 관련된 내부 직원의 실수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21년 6월 오딘 출시 시점에도 비슷한 내용이 문제가 된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카카오게임즈 직원이 ‘오딘’ 게임 출시 전 주요 정보를 사전 유출해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모바일 RPG 게임 ‘에버소울’이 외부 커뮤니티 유저들로 인한 ‘미공개 정보’ 유출 사태를 치렀다. 추후 진행될 게임 이벤트나 신규 캐릭터 공개 일정 및 이미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적이 없는 내용이 일부 경로를 통해 무단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당시 에버소울 운영진 측이 보상안과 함께 관련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하며 사태가 일단락 된 바 있다.
게이머들은 내부 직원의 부정행위로 인해 게임을 즐기는 수많은 유저들 사이의 경쟁 시스템이 무너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오딘 공식 카페의 한 유저는 “카카오게임즈에서 유저들을 상대로 기망 및 불공정행위를 한 것” 이라며 “검찰 및 공정거래위원회 고발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유저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환불 및 간담회 요구, ‘트럭시위’ 재현 등의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지난달에 김기홍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CFO·부사장)이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해 배임·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바 있다. 그가 공금을 사용해 아이템을 결제한 게임 역시 ‘오딘’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보유출 사태 역시 전 CFO의 배임, 횡령건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오딘 운영진 측은 “검증한 결과 카카오 CFO와 이번 사태의 연관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법인 카드 사용 내역도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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