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등 국내 바이오 기업 12곳, 미국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 참여

시간 입력 2023-10-14 07:19:20 시간 수정 2023-10-16 11: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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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에 국내 바이오기업 12곳 참여
루닛, 캔서엑스 창립멤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EDGC 등은 서밋 참가

캔서엑스에 참여한 기업 리스트. <사진캡처=캔서엑스 홈페이지>
캔서엑스에 참여한 기업 리스트. <사진캡처=캔서엑스 홈페이지>

미국이 주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에 국내 바이오기업 9곳이 합류했다. 이들은 각자 목적을 가지고 구체적인 프로젝트안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캔서문샷 참여로 향후 이들 기업이 원하는 바를 얻게될 지 주목된다. 

1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캔서문샷에 참여한 국내 바이오텍은 루닛,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젠큐릭스, 큐브바이오,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 HLB, HLB파나진, 싸이토젠, 랩지노믹스, BL사이언스, GC셀, 엔젠바이오 등 총 12곳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캔서문샷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25년 안에 미국인의 암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이고, 암 환자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캔서엑스라는 민관 협의체를 만들었다.

이에 의료 AI기업 루닛은 지난 6월 캔서엑스의 유일한 한국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루닛은 미국 정부와 협의체의 선제안으로 멤버에 들어간 것이다.

루닛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역할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프로젝트와 관련한 논의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회사와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인 암 정복을 위해서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7일에는 미국 워싱턴디씨 첫번째 캔서엑스 서밋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루닛,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EDGC, 싸이토젠, 큐브바이오 5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참여 기관들은 상호 협력관계를 재확인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회사는 현재 미국 진출을 해야되는 상황이며 FDA로부터 가속 승인 심사를 밟아야해 네트워킹 부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회장이 운영위원회 구성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향후 프로젝트에서도 회사가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DGC 관계자는 “다중암 조기검진의 협력과 인공지능 분석 후성유전체 데이터 활용을 목표로 캔서엑스에 합류하게 됐다”면서 “캔서엑스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암센터 및 의료기관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캔서문샷은 바이든 대통령이 힘을 쏟고 있는 정책이라 내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정책이 변경될 수도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실제로 캔서문샷은 지난 2016년 오바마 미국 정부가 처음 시작한 암 치료 프로젝트지만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관심이 꺾였다.

업계 관계자는 “캔서문샷 프로젝트는 미국 상·하원 모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정책 중 하나”라면서 “정책이 바뀔 것 같진 않지만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캔서문샷이 암 분야 커뮤니티의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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