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EQL, ‘신세계‧현대’ 뒷배 타고 승승장구

시간 입력 2023-10-12 07:00:02 시간 수정 2023-10-11 17:35:22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지난해 신세계백화점·더현대서울 입점하며 오프라인 첫 발
W컨셉, 4년 연속 매출 30% 성장…한섬 작년 최대 영업이익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 EQL 실적 추이

신세계그룹(SSG닷컴)과 현대백화점(한섬)이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과 EQL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편집숍으로 출발했지만 지난해 신세계백화점·더현대서울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모기업의 지원으로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W컨셉은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에 4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의 패션 자회사 한섬이 운영하는 EQL은 지난달 성수에 MZ특화 플래그십 매장 ‘EQL 그로브(GROVE)’를 출점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쌓아온 이들은 신진 디자이너 및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편집숍으로 이름을 알렸다. 신세계와 현대는 실적 성장기인 이들을 통해 O4O(Online for Offline)시너지 전략을 추진 중이다.

W컨셉의 사업력은 실적으로 확인된다. 2021년 신세계그룹(SSG닷컴)에 인수된 W컨셉은 2008년 만들어져 연매출이 2017년 294억원, 2018년 410억원, 2019년 526억원, 2020년 716억원으로 매년 30% 가까이 성장했다. EQL은 온라인 편집숍 중에서는 후발주자지만 인기 브랜드 입점, 프로모션 등 적극적 마케팅으로 주 타깃인 MZ세대 사이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왼쪽부터 W컨셉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성수 EQL그로브 매장 모습 <사진제공=각사> 

W컨셉은 작년 신세계백화점 지난해 경기점(2022년 3월)을 시작으로 대구점(2022년 7월), 강남점(2022년 8월)에 연달아 입점했다. EQL은 MZ 소비자 접점이 많은 더현대서울과 성수동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작년 10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첫 매장을 낸 후 지난달 서울 성수동 연무장 길에 대규모 매장을 열었다.

W컨셉과 EQL은 모기업 지원 속에 프리미엄 효과를 누리면서 성공적인 사업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양 사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서 선보인 50여개 브랜드 매출은 출점 후 6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EQL은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 대비 258% 신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W컨셉의 지난해 매출(별도)은 1368억원으로 전년(1014억원) 대비 34.88% 증가했다. 영업익은 30억8527만원으로 전년(30억9670만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SSG닷컴 매출에서 차하는 비중은 1%늘어 약 8%가 됐다.

W컨셉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전개한 점이 고객 접점 확대에 주효했다”라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해 2030 여성이 핵심 고객이고, 반복 구매하는 VIP 등급 고객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QL은 별도 매출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 온라인 매출이 전체의 20.7% 비중인 한섬의 지난해 매출(연결)은 1조 5422억원으로 전년(1억3874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8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자사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11%, 해외 편집 브랜드 매출이 17.3% 증가하며 성장에 기여했다.

한섬 관계자는 “신규 채널인 EQL 매출이 전사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자사 브랜드를 취급하는 기존 온라인 채널(더한섬닷컴, H몰)과의 차별화 마케팅이 성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