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반도체·이차전지’ 에 몰렸다…3분기 기준 역대실적 기록

시간 입력 2023-10-04 17:32:18 시간 수정 2023-10-04 17: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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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기준 239억5000만 달러 기록…전년 대비 11.3%↑
그린필드 투자 167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4%↑

박덕열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2023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외국인직접투자가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 그린필드 투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3분기(1~9월 누적) 외국인직접투자가 신고 기준으로 239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어난 수치로 3분기 기준 역대 실적을 달성했다.

외국인직접투자의 유형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공장 또는 사업장을 설립해 직접 운영하기 위한 그린필드 투자와 기업 지분 인수 또는 합병 등을 목적으로 하는 인수합병(M&A) 투자다.

올해 M&A투자는 총 7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으나 그린필드 투자는 총 167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국가별로 그린필드 투자 규모를 살펴봤을 때, 주요국에서 투자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50억5000만 달러, EU(영국 제외)가 전년 대비 38.9% 증가한 21억4000만 달러, 중화권(중국·대만·홍콩)은 전년 대비 43.3% 늘어난 20억1000만 달러, 일본이 전년 대비 16.1% 증가한 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첨단전략산업 국내 수요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관련 외국기업의 투자가 다수 유입된 것이 제조업 분야 투자의 역대 최대실적 기록 요인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 제조업 투자가 90억2000만 달러, 서비스업 투자가 138억 달러로 확인된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가 27.0% 늘어난 33억2000만 달러, 화공이 61.1% 증가한 30억1000만 달러였고 서비스업에서는 금융·보험 투자(74억달러)가 107.2%, 숙박·음식점(3억1000만달러)이 228.5% 급증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연간 3분기(1~9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총 신고금액·유형별 신고금액·업종별 신고금액·국가별 신고금액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우리 주력산업 분야에서 소재·부품을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과 협력하여 전·후방 연관산업 수요증대에 대응하기 위한 증액투자가 활발했으며 바이오, 디지털콘텐츠, 모바일금융, 전자상거래 등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가 확대한 것으로 평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 불확실성으로 주요국의 외국인직접투자가 감소한 상황에서 달성한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유관기관 등과 함께 다각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최근 급격한 상승추세를 보이는 중국을 상대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유관기관과 함께 맞춤형 통합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외국인직접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증액투자 유치활동을 다각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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