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사내 식당서 국내산 수산물 소비 늘린다

시간 입력 2023-08-22 16:18:47 시간 수정 2023-08-22 16: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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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소비량 100톤 증대 예상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우럭과 전복을 활용한 신규 레시피의 품평회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가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과 수산업자를 돕기 위해 사내 급식에 수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대폭 확대한다.

HD현대는 그룹 내 17개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판교 글로벌R&D센터를 비롯해 전국 각 사업장에서 운영하는 사내 식당 86곳에 우럭과 전복을 활용한 메뉴를 늘려 ‘어촌 경제 살리기’에 나서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HD현대는 최근 우럭과 전복의 소비가 크게 감소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특히 HD현대의 그룹 내 전체 식수인원(1일 기준)이 약 5만5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예상되는 추가 소비량은 1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달 출하된 우럭과 전복 양의 약 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수협중앙회, 현대그린푸드와 ‘어업인 지원 및 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HD현대는 향후 수협과 현대그린푸드로부터 수산물과 레시피를 제공받게 된다.

HD현대가 이처럼 어민 돕기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울산, 군산, 영암, 서산 등 사업장 주변 어촌 경제의 침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양식 어민들은 경기침체와 소비 감소,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갑 HD현대 회장도 ‘어촌 경제 살리기’에 동참했다. 앞서 ‘수산물 소비 챌린지’의 두 번째 주자로 지목된 권오갑 회장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강릉에서 직원들과 함께 해산물로 식사를 하며 수산물 소비 확대에 힘을 보탠 바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러한 활동들이 수산물 소비 증대를 위한 선한 영향력이 돼 어촌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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