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올해 매출 1조원 도전… ‘하드리마’ 미국 판매가 관건

시간 입력 2023-08-19 07:00:02 시간 수정 2023-08-18 16: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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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에피스, 상반기 매출 4639억원…전년 대비 374억 늘어
하드리마, 미국 보험사·PBM 4곳 등재… 출시 한 달만에 처방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 건물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매출 1조원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상반기 바이오시밀러 해외 판매 확대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7월 미국 시장에 출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의 판매가 연매출 1조원 달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6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19억원 대비 374억원 늘었다. 지난해 연매출이 946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실적에 따라 연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 출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가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1일 특허가 풀렸다. 휴미라는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전 세계 판매액 1위의 바이오의약품이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186억8900만달러(약 24조원)어치가 판매됐다. 시장점유율 5%만 확보해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하게 된다.

하드리마는 출시 한 달여만에 미국 보험사와 PBM 등 4곳에 의약품 목록으로 등재됐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같은 전문의약품은 PBM(처방약급여관리회사)이나 보험사 등에 의약품목록으로 등재되지 못할 경우 판매 자체가 어렵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하드리마 판매 확대를 위해 오리지널 약품 대비 85% 할인된 WAC(제조사도매가격)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약가 인하 정책과 바이오시밀러 장려로 인해 보험사 및 PBM이 고가 WAC 정책만을 고집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미국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은 오리지널 의약품인 애브비사의 휴미라가 99% 점하고 있다. 또 0.9%는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먼저 출시된 암젠의 암제비타가 차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점유율은 0.1% 수준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이제 본격적으로 열린만큼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각 사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면서 “하드리마는 저가 WAC 전략을 통해 출시 한 달여만에 바로 처방이 된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드리마의 미국 판매가 확대되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도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의 박재경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액 5653억원을 전망하며 “4분기부터 휴미라 시밀러에 대한 실적이 확인되기 시작해 24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확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파트너사 ‘바이오젠’과 ‘오가논’을 통해 미국과 유럽에서 자가면역치료제와 안과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등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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