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게임업계 최초 AI플랫폼 ‘바르코’ 공개…“10년 넘는 AI 투자 결실”

시간 입력 2023-08-17 07:00:02 시간 수정 2023-08-17 10: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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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최초 AI 언어모델 자체 개발… “아마존에서 한 달 무료 제공”
AI 연구조직 10년 이상 운영… 현재 전문 연구개발 인력만 300여명 이상
‘디지털휴먼’ 프로젝트 비롯해 다양한 AI 기술 개발 및 적용

엔씨소프트가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언어모델 ‘VARCO(바르코)’를 16일 공개했다. <출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언어모델 ‘VARCO(바르코)’를 16일 공개했다. <출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게임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언어모델 ‘VARCO(바르코)’를 16일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10년 이상 개발에 힘을 쏟은 자체 AI 기술을 바탕으로, 게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역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VARCO LLM’을 기반으로 디지털 휴먼, 생성형 AI 플랫폼, 대화형 언어모델 등 다양한 AI 연구와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또한 교육, 금융, 바이오 분야 등의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전문지식을 결합한 도메인 전용 모델도 선보인다.

특히 ‘VARCO’에서 제공되는 AI 서비스 모델들은 국내 기업 최초로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Amazon SageMaker JumpStart)를 통해서 배포된다. 아마존과 협업을 통해 이용자들은 전세계에서 어디서든 한달 간 무료로 ‘VARCO LLM’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AI 연구조직은 ▲AI센터 ▲NLP센터 ▲Applied AI Lab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게임과 연관된 AI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 휴먼, 생성형 AI 등 엔씨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의 기술들을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기술로 AI 기반의 디지털 휴먼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출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기술로 AI 기반의 디지털 휴먼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출처=엔씨소프트>

우선 엔씨소프트는 ‘디지털 휴먼’ 프로젝트를 통해 AI NPC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 사람에 가까운 비주얼은 물론 실시간 인터렉션이 가능한 디지털 휴먼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게임 분야에서는 자사 대표 IP인 ‘리니지’ 시리즈를 중심으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 기술은 ‘실시간 AI 번역’이다. 글로벌 원빌드로 구현된 ‘리니지W’에서 다양한 국가의 유저가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채팅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기능이다. 이 기술은 엔씨 NLP센터가 자체 개발한 번역 엔진 ‘NCMT(NC Machine Transition)’이다.

엔씨소프트는 PC 버전의 ‘리니지 리마스터’에서 심층강화학습 (Deep Reinforcement Learning) 기술을 활용한 AI 콘텐츠 ‘거울전쟁’, ‘무한대전’ 등을 선보였다. 엔씨 인공지능 연구조직은 오래전부터 게임 내 AI 적용 콘텐츠에 대한 실험을 계속해왔고, 최근에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AI와 대규모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전투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인게임 분야에서 자사 대표 IP인 ‘리니지’ 시리즈를 중심으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출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인게임 분야에서 자사 대표 IP인 ‘리니지’ 시리즈를 중심으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출처=엔씨소프트>

이외에도 엔씨소프트는 게임 이외의 영역에서도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우선, 다양한 생성형 AI 기술들을 활용한 게임 개발 도구들을 만들고 있으며, 거대언어모델, 텍스트 생성, 챗봇, 이미지 생성 AI 등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현재 엔씨소프트가 개발 진행 중인 대표적 AI 기술은 ▲이미지 생성 AI ▲텍스트 생성 AI ▲사내 업무용 챗봇 ▲콘텐츠 생성 AI로 구분된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기술을 적극 개발함과 동시에 다수를 외부에 공개함으로써 관련 전문가는 물론이고 일반 사용자들의 AI 기술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 스토리 자동 생성과 같이 기존에는 존재할 수 없었던 새로운 AI 도구들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밖에 일상적인 개발 업무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동화 툴 또한 개발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AI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왔다. 대표적으로 사내 음성 녹음 작업 도구 ‘BRIDGE Voice’가 있다. ‘BRIDGE Voice’에 들어간 음성 자동 검수 기능은 AI를 활용해 녹음된 음성이 대본과 일치하는지 자동으로 검사해 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게임 개발에 드는 무수한 시간, 비용, 시행착오를 줄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게임 내·외적인 분야에서 AI 연구개발의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출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게임 내·외적인 분야에서 AI 연구개발의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출처=엔씨소프트>

게임 이외의 분야에서도 AI 연구개발의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최초로 머신러닝 기반 AI 기술로 기사를 작성하는 ‘AI 기자’를 개발해 연합뉴스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머신러닝 기반 자연어처리(NLP)기술을 습득해 문장을 100% 자체 생산하고 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재난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드론에 AI기술을 적용, 과학기술정통부가 주최하는 인공지능 그랜드 챌린지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AI 기반 드론’에는 복잡한 지형을 식별하고 조난된 인명을 탐색하기 위한 사람‧사물‧문자 인지 기술이 탑재됐으며, 여기에는 NC에서 자체개발한 고수준의 인지기술이 적용된다.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업계에서 이처럼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는 것은 지난 2011년에 AI 연구조직을 꾸린 이후, 10년이 넘도록 전문 연구개발 인력만 300명에 이를 정도로 AI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추후에도 AI 전문 연구 인력의 육성과 연구개발에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부 R&D 조직이 AI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우선 근본적으로 게임 제작과 콘텐츠 창작 측면에 활용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더 확장되면 챗GPT 같은 언어 모델처럼 게임 내 캐릭터, 스토리 등에 활용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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