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대기업 영업익 1년 새 3.4조원↑…현대차, 증가액 1위

시간 입력 2023-08-19 07:00:01 시간 수정 2023-08-18 16:56:43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현대차 이어 기아·현대모비스·금호타이어 등 순
대유에이텍·도이치모터스 등은 영업이익 감소해

국내 주요 자동차·부품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1년 새 3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한 완성차 제조 업체의 호실적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 업체의 수익성 또한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05개 기업을 대상으로 2분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분류되는 30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6조3792억원에서 올해 2분기 9조7415억원으로 3조3623억원(5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0개 자동차·부품 기업 중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증가액이 가장 큰 기업은 현대차였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2조9798억원에서 올해 2분기 4조2379억원으로 1조2581억원(42.2%) 증가했다. 현대차 다음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증가액이 큰 자동차·부품 기업은 기아였다. 기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2조2341억원에서 올해 2분기 3조4030억원으로 1조1689억원(52.3%) 늘어났다.

그 결과 현대차·기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증가액은 305개 기업 중 1위를 차지한 한국전력공사(4조2440억원)에 이어 나란히 2, 3위에 올랐다. 한국전력공사와 현대차·기아 다음으로 삼성중공업(3147억원), LG에너지솔루션(2650억원), 현대모비스(2604억원), 현대삼호중공업(2238억원), 삼성물산(2164억원), SK온(1945억원), 삼성엔지니어링(1910억원) 등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액이 컸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중 분기 영업이익 1, 2위를 차지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 해소에 발맞춰 고수익 차종인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생산과 판매를 빠르게 늘린 전략이 주효했다. 우호적 환율과 인센티브 절감 효과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지난 2분기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에 따른 공급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다”며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확대, 인센티브 절감 등으로 수익 구조가 개선됐으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기아 다음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증가액이 큰 자동차·부품 기업은 현대모비스(2604억원), 금호타이어(863억원), 한온시스템(834억원), 한국타이어(730억원), 넥센타이어(604억원), 명신산업(562억원), 에스엘(555억원), 엠에스오토텍(503억원), KG모빌리티(470억원), DN오토모티브(323억원), HL만도(313억원), 성우하이텍(285억원), 한국무브넥스(178억원), 세방전지(149억원), 현대위아(121억원), 화승코퍼레이션(96억원), 서진오토모티브(80억원), 에코플라스틱(80억원), 현대트랜시스(61억원), 서연이화(53억원), 화신(53억원), 현대케피코(30억원), 세종공업(18억원) 등 순이었다.

한편 30개 자동차·부품 기업 중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감소액이 가장 큰 기업은 대유에이텍이었다. 대유에이텍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94억원에서 올해 2분기 -214억원으로 120억원 감소하며 적자 폭이 더 커졌다. 대유에이텍에 이어 도이치모터스(-48억원), 모베이스(-31억원), 덕양산업(-8억원), HL클레무브(-4억원) 등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액이 컸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