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난해 경제기여액 1.7조↓…500대 기업 중 감소폭 2위

시간 입력 2023-08-12 07:00:01 시간 수정 2023-08-11 1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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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사주 소각액·법인세 비용 등 감소 영향
2021년 SKT-SK스퀘어 분할로 인한 역기저효과

SK텔레콤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전년보다 1조7768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단행한 기업분할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풀이된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중 경제기여액을 알 수 있는 매출 상위 100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SKT의 경제기여액은 12조590억원으로 전년 13조8358억원보다 12.8%(1조7768억원) 감소했다.

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삼성전자 다음으로 큰 감소액이며, 감소율도 SK네트웍스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SKT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자사주 소각액과 법인세 비용 감소 영향이 컸다. 2021년 시행한 1조966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에 따른 역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SKT는 2021년 11월 SKT(존속법인)와 SK스퀘어의 인적분할을 단행하기에 앞서 같은 해 발행주식의 10.8%에 해당하는 자사주 869만주를 소각한 바 있다. 당시 보유한 자사주의 약 90% 수준으로 사실상 거의 전량을 소각한 셈이다.

SKT 기업분할로 인해 법인세도 2021년 4468억원에서 지난해 2883억원으로 35.5%(1585억원) 감소했다.

다만, 협력사와 임직원, 주주에 대한 경제기여액은 증가했다. 협력사 대금은 2021년 8조789억원에서 지난해 8조2062억원으로 1273억원 늘었고, 임직원 급여와 복리후생비 등은 같은 기간 2조3008억원에서 2조4498억원으로 1490억원 확대됐다. 또한 주주 현금배당도 2021년 7170억원에서 지난해 7238억원으로 68억원 늘었다.

한편, SKT는 올해 7월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과 약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2000억원은 자사주 소각 발표일 기준 총 발행 주식수의 약 2%에 해당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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