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CJ대한통운 등 운송업계, 지난해 경제기여액 62조원 육박

시간 입력 2023-08-11 07:00:05 시간 수정 2023-08-11 08: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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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7조3854억원→2022년 61조9994억원…글로비스 기여도 ‘톱’
지난 1년간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부문 모두 증가

국내 주요 운송 기업들이 지난해 창출한 경제기여액 규모가 6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도 호실적을 내며 협력사와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나눈 몫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중 경제기여액을 알 수 있는 매출 상위 100곳을 조사한 결과, 운송 업종으로 분류되는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대한항공, HMM, 팬오션, 아시아나항공 등 6곳의 경제기여액은 2021년 47조3854억원에서 지난해 61조9994억원으로 1년 새 14조6140억원(3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의 경영 활동으로 창출된 경제적 가치를 협력사, 임직원, 정부, 주주, 채권자, 사회 등 이해관계자들과 나눈 것을 의미한다.

국내 주요 운송 기업 6곳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을 이해관계자별로 보면 협력사가 51조725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직원(5조9360억원), 정부(1조6092억원), 채권자(1조5198억원), 주주(1조1678억원), 사회(416억원) 순이었다.

이들 기업의 지난 1년간 경제기여액은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부문에서 모두 증가했다. 앞서 이들 기업의 2021년 경제기여액 역시 협력사가 40조89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직원(4조8240억원), 채권자(1조2920억원), 정부(6794억원), 주주(4894억원), 사회(114억원) 순이었다.

먼저 이들 기업이 원재료, 서비스 등의 구입을 통해 협력사에 지불한 비용이 포함된 협력사 부문은 1년 새 11조6357억원(29%) 증가했다. 이 기간 임직원 급여, 퇴직 급여, 복리후생비 등으로 구성된 임직원 부문은 1조1120억원(23.1%) 늘어났다. 법인세 비용, 세금과공과 등이 포함된 정부 부문은 9298억원(136.9%) 증가했다.

특히 현금 배당, 자기주식 소각 등을 통한 배당금이 포함된 주주 부문은 1년 새 6784억원(138.6%) 급증했다. 같은 기간 금융기관에 지불하는 이자 비용 등으로 구성된 채권자 부문은 2278억원(17.6%) 늘어났다. 사업보고서상에 공시된 기부금이 포함된 사회 부문의 경우 302억원(265.4%)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기업별로는 현대글로비스가 운송 업종 중 가장 높은 경제기여액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23조8285억원으로 2021년(19조3824억원) 대비 4조4461억원(22.9%) 증가했다. 이어 CJ대한통운(11조535억원), 대한항공(9조6753억원), HMM(8조6468억원), 팬오션(4조9218억원), 아시아나항공(3조8735억원) 순으로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높았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컸던 상황에서도 국내 주요 운송 기업 6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84조4184억원으로 2021년(64조8900억원)보다 19조5284억원(30.1%)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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