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업계, 지난해 경제기여액 250조 달해…1년 새 44조↑

시간 입력 2023-08-15 07:00:01 시간 수정 2023-08-14 14:17:3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2021년 205조6257억원→2022년 249조4347억원…현대차 기여도 ‘톱’
지난 1년간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부문 모두 증가해

국내 주요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지난해 창출한 경제기여액 규모가 2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의 여파에도 호실적을 내며 협력사와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나눈 몫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중 경제기여액을 알 수 있는 매출 상위 100곳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분류되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트랜시스, 한온시스템, 현대위아, HL만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에스엘 등 9곳의 경제기여액은 2021년 205조6257억원에서 지난해 249조4347억원으로 43조8090억원(2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의 경영 활동으로 창출된 경제적 가치를 협력사, 임직원, 정부, 주주, 채권자, 사회 등 이해관계자들과 나눈 것을 의미한다.

국내 주요 자동차·부품 기업 9곳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을 이해관계자별로 보면 협력사가 213조342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직원(24조2481억원), 정부(6조4617억원), 주주(4조391억원), 채권자(1조1981억원), 사회(1450억원) 순이었다.

이들 기업의 지난 1년간 경제기여액은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부문에서 모두 증가했다. 앞서 이들 기업의 2021년 경제기여액 역시 협력사가 174조82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직원(21조4056억원), 정부(5조1544억원), 주주(3조3370억원), 채권자(7936억원), 사회(1120억원) 순이었다.

먼저 이들 기업이 원재료, 서비스 등의 구입을 통해 협력사에 지불한 비용이 포함된 협력사 부문은 1년 새 38조5196억원(22%) 증가했다. 이 기간 임직원 급여, 퇴직 급여, 복리후생비 등으로 구성된 임직원 부문은 2조8425억원(13.3%) 늘어났다. 법인세 비용, 세금과공과 등이 포함된 정부 부문은 1조3073억원(2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배당, 자기주식 소각 등을 통한 배당금이 포함된 주주 부문은 1년 새 7021억원(21%) 증가했다. 특히 금융기관에 지불하는 이자 비용 등으로 구성된 채권자 부문은 4045억원(51%) 급증했다. 사업보고서상에 공시된 기부금이 포함된 사회 부문의 경우 330억원(29.5%) 늘어났다.

현대차 양재 본사 전경.<사진제공=현대자동차>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가 자동차·부품 업종 중 가장 높은 경제기여액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95조1848억원으로 2021년(81조5652억원) 대비 13조6196억원(16.7%) 증가했다. 이어 기아(68조8209억원), 현대모비스(46조1770억원), 현대트랜시스(9조3496억원), 한온시스템(7조5122억원), 현대위아(6조9983억원), HL만도(6조5593억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5조519억원), 에스엘(3조7808억원) 순으로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높았다.

한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컸던 상황에서도 국내 주요 자동차·부품 기업 9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328조1694억원으로 2021년(268조4880억원)보다 59조6814억원(22.2%)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