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오쏘몰 이뮨’ 가파른 성장…‘박카스’ 넘어 효자될까

시간 입력 2023-08-08 16:26:51 시간 수정 2023-08-08 16:26:5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오쏘몰 이뮨, 상반기 매출 575억원…전년동기 대비 133.2% 증가
박카스 매출 증가율(4.2%) 앞질러
출시 3년 만에 연간 매출 1000억원 기대
판매채널 다각화로 승부… 카카오톡 선물하기 상위권 차지

동아제약 대표 제품 박카스 자리를 수입 영양제인 ‘오쏘몰 이뮨’이 넘보고 있다. 매출액은 아직 박카스에 미치지 못하지만 훨씬 더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이면서 연간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7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오쏘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2% 성장한 57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박카스는 매출 12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매출액은 박카스가 압도적이나 오쏘몰의 성장세가 박카스를 넘어섰다.

동아제약은 지난 2020년부터 독일 건강기능식품회사인 오쏘몰이 만든 ‘오쏘몰 이뮨’을 한국에 정식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오쏘몰 이뮨은 액상 드링크와 정제 2알로 구성돼 물이 없어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정식 출시 전부터 오쏘몰 이뮨은 프리미엄 비타민으로 불리며 해외 직구족들 사이에서는 필수 직구템으로 꼽히기도 했다.

2020년 정식 런칭 이후 오쏘몰 이뮨은 ‘비타민계의 에르메스’이란 별칭으로 입소문이 났다. 기존 비타민 제품에 비해 한 병당 4000~5000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과 비타민C·A·B·E·K, 요오드, 철, 판토텝산, 엽산, 등 18가지의 미량영양소 등 다양한 성분의 함유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유튜버와 인플루언서 등이 잇따라 추천하며 매출이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년 매출액 87억원을 기록한 오쏘몰 이뮨은 2021년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284억원, 2022년엔 전년 동기 대비 130% 성장해 65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오쏘몰 이뮨이 단일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오쏘몰 이뮨의 폭발적인 성장에 대해 제품 자체의 탁월한 효능·효과와 한국인의 특성을 반영한 강화된 성분,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과 판매 채널을 다양화 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오쏘몰 이뮨의 경우 약국과 H&B(헬스앤뷰티)스토어에서만 판매됐던 비타민 제품과 달리 온라인 판매 채널을 넓혔다. 2020년 동아제약 공식 온라인 브랜드몰인 ‘Dmall(디몰)’에서의 런칭을 시작으로, 2021년 카카오 선물하기,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등의 플랫폼에 입점했다.

카카오 선물하기 플랫폼에서는 전체 카테고리 중 오쏘몰 이뮨이 판매 순위 1위를 달성하기도 했으며 현재(8월 7일 기준)도 전체 랭킹 2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오쏘몰 이뮨을 애용한다는 직장인 김모씨(29)는 “오쏘몰은 고급 비타민이라는 이미지도 있고, 액상이 진해 몸에 더 좋은 느낌”이라면서 “카카오톡에 입점돼 생일이나 기념일에 맞춰 선물하기도 편하다”고 말했다.

향후 오쏘몰 라인업이 더 추가될 예정이다. 동아제약은 오쏘몰 이뮨과 섭취 타겟, 효능, 효과가 다른 오쏘몰 바이탈 M, F를 출시하기로 했다. 바이탈M은 남성전용으로 비타민B, 비오틴, 아연 성분이 강화됐으며 바이탈F는 여성의 골다공증 발생 감소를 위한 칼슘, 혈액생성을 위한 철분과 엽산 성분이 강화된 제품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제품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현대인의 생활 습관과 영양섭취 트렌드를 반영한 샤롱누 포뮬레이션을 제품에 적용해 소비자에게 효과있는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오쏘몰의 철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카스는 2019년 매출액 2331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 2225억원, 2021년 2287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다시 매출이 2545억원으로 증가하며 2000억원 대에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