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CEO 숏리스트에 김영섭·박윤영·차상균…심층면접 거쳐 내주 최종 확정

시간 입력 2023-07-28 07:00:03 시간 수정 2023-07-28 06: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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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면접 후보자 3인, 산업전문성 높게 평가
정치권 낙하산 인사 우려 불식
내달 4일까지 차기CEO 후보자 1인 확정 전망

KT CEO 숏리스트에 선정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왼쪽부터),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KT 차기 CEO(최고경영자) 숏리스트(적격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3인이 낙점됐다. 이에 따라, 정치외압 논란까지 빚으며 근 7개월 이상을 끌어온 KT 차기 대표 인선작업은 이들 3인 후보에 대한 심층면접을 거쳐 내주 중 최종 1인을 가리게 됐다. 특히 앞서 KT 이사회가 후보자 명단을 비공개 하기로 하며, 낙하산 인사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최종 숏리스트에는 정보통신 관련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로 추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2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 및 비대면 인터뷰 등을 통한 후보 압축과정을 거쳐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3인을 심층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김영섭 후보자는 LG CNS에서 하이테크사업본부장, 솔루션사업본부장을 지낸 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15년 LG CNS CEO를 지냈다. CEO 재임 당시 클라우드와 AI(인공지능) 사업을 육성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윤영 후보자는 2019년 KT CEO 경선에서 구현모 전 대표와 막바지까지 레이스를 펼쳤던 인물이다. KT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기업사업부문장(사장) 등을 지내면서, AI와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큰 기여를 했다.

마지막으로 차상균 후보자는 이석채, 황창규 회장 시절 KT 사외이사를 지냈고,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을 개발해 매각하거나 실리콘밸리 벤처 캐피탈에 자문을 맡는 등 산업 전문성이 뛰어나다.

이사회가 객관성에 무게를 두고 심사를 진행한 만큼, 전체적으로 자격요건에 적합한 후보자들이 추려졌다는 평가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약 3주간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 정관 상의 대표이사 후보 자격요건 관점에서 서류 심사 및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심사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제출한 지원 서류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평가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비대면 인터뷰 이후 위원들 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심층 면접 후보 3인을 결정했다는 게 위원회의 설명이다.

앞서 KT 이사회가 차기 CEO 후보자 공개모집 후 명단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정치권 낙하산 인사가 기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김성재 전 자유한국당 의원,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여권의 정치권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렸지만 심층 면접 대상에서는 모두 제외됐다.

KT는 이들 숏리스트에 오른 3인에 대한 심층면접 절차를 거쳐 내주중에 최종 후보 한명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신임 대표이사 선출을 위한 임시주총을 거쳐 늦어도 8월 말 이전에는 KT CEO가 공식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차주 중으로 후보 3인에 대한 심층면접 심사를 진행해 KT 대표 후보 최종 1인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해당 후보는 8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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