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도 바닥 찍었다…삼성전기·LG이노텍, ‘스마트폰·전장’으로 반등 노린다

시간 입력 2023-07-27 08:45:51 시간 수정 2023-07-27 08:45:5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삼성전기, 2분기 영업익 2050억원…전년비 43.1%↓
3분기 스마트폰 신제품, 전장 수요 증가…가동률 상향 전망
AI용 서버, 로봇 등 신성장 분야 공략 박차
LG이노텍, 2분기 영업익 184억원…전년비 93.7% ↓
3분기 애플 아이폰 출시 예정…부품 공급 본격화

국내 양대 전기전자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계절적 비수기로 스마트폰, PC 등 전방산업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하반기에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부품 공급 증가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자료=삼성전기>

26일 삼성전기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2205억원, 영업이익 20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43.1% 감소했다.

IT 기기 수요 약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하면 반등세에 들어섰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올 2분기 삼성전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대비 각각 9.8%, 46.3%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중화 거래선향 MLCC(적층세라믹캐퍼시터),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BGA) 판매 증가와 카메라 모듈·MLCC 등 전장 제품 공급 확대로 전분기 보다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사업인 컴포넌트 부문을 포함한 광학통신솔루션, 패키지솔루션 부문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로 MLCC와 모바일 AP를 생산하는 컴포넌트,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전장용 부품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는 전장용 주요 고객사향 신규 물량이 확대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요인으로 MLCC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응용처 전반적으로 MLCC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점진적으로 가동률이 상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전장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AI용 서버 등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신성장 분야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전기측은 “전장 시장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의 확대로 매출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온, 고압 등 고부가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AI용 서버, 위성인터넷, 로보틱스 및 태양광 에너지 등 산업용 신성장 분야에서도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LG이노텍>

LG이노텍 역시 IT 업황 침체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LG이노텍은 2분기 매출 3조9072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3.7% 급감한 수치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87.4% 감소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고부가 카메라모듈 공급 비중 증가, 차량 조명모듈 및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기차용 파워 부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의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조82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트리플용 카메라모듈 등 고부가 제품 공급 비중이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전장부품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900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차량용 조명 모듈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기차용 파워 부품 공급이 확대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판소재사업은 스마트폰, TV 등 IT 제품 수요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33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기판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LG이노텍은 하반기 애플 등 글로벌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에 따라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에 출시되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5 시리즈’에 카메라 모듈과 액추에이터 등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고물가 여파로 인한 전방 IT수요 약세가 지속 수익성이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는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이 본격화하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