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셀, 글로벌 CGT 시장 진출 추진…2028년 시장 규모 117조원 전망

시간 입력 2023-07-24 07:00:08 시간 수정 2023-07-21 17: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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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제임스박 CEO 영입
세포치료제 생산시설 셀 센터 보유 …미국 바이오센트릭도 인수
미국 현지 법인 아티바, NK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 진행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검체검사 서비스로 수혜를 봤던 GC셀이 CGT(세포·유전자 치료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4일 GC셀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글로벌 CGT 시장 진출’이라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C셀은 녹십자셀과 녹십자랩셀이 지난 2021년 11월 합병한 기업으로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이다.

GC셀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지난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출신인 제임스박 CEO를 영입했다. 제임스박 CEO는 지난 4월 10일 글로벌 탑티어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인 ‘Global Creator of Cell & Gene Therapy(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크리에이터)’ 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GC셀의 주요사업은 CGT 연구개발, CDMO, 이뮨셀엘씨, 검체검사 서비스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매출의 상당액을 검체검사 서비스(2022년 기준 68.4%)가 벌어들이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엔데믹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20억원으로 전년 동기(471억원)대비 10% 감소했다.

GC셀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검체검사 서비스 매출액이 감소한 것에 대해 “코로나19 시기가 특별했던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GC셀은 R&D 중심의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GC셀은 동종 5개, 자가 2개의 파이프라인(연구개발중인 프로젝트)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는 전 세계 CGT 시장이 2021년 기준 약 65억달러(한화 약 8조5000억원)에서 2028년 약 890억달러(약 117조원)으로 연 평균 45.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합성의약품 성장률은 같은 기간 5.5%, 항체의약품이 7.3%로 예상된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CGT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올해 기준 전 세계에서 2220여개의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약값이 약 28억원에 달해 최근까지 세계에서 제일 비싼 약으로 알려진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노바티스의 ‘졸겐스마’가 CGT에 해당한다.

전 세계 CGT 시장이 커짐에 따라 CGT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번은 2026년 CGT CDMO 시장이 1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GC셀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인 셀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CGT CDMO 기업인 바이오센트릭(BioCentriq)을 인수하며 세계 최대 CGT 시장인 미국 내 생산 거점도 확보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15년 이상 장기적으로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 생산하고 공급한 노하우가 있어 CGT CDMO 시장에서의 잠재력이 있다.

GC셀은 지난 2019년 미국 샌디에이고에 현지 법인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Artiva Biotherapeutics)를 설립해 미국에서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티바는 현재 NK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인 ‘AB-101’의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GC셀은 아티바, 바이오센트릭과 함께 CGT 시장 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GC셀이 대규모 셀센터를 갖추고 세포치료제 대량배양 및 동결보존 기술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이 개화되면 CDMO 사업 규모가 크게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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