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LCO₂운반선 2척 수주…1790억원 규모

시간 입력 2023-07-19 13:11:50 시간 수정 2023-07-19 13: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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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의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조감도. <사진제공=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규모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의 캐피탈 마리타임 그룹과 2만2000㎥급 액화 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1790억원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LCO₂ 운반선은 길이 159.9m·너비 27.4m·높이 17.8m 규모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이산화탄소(CO₂)를 액화해 운송하기 위한 친환경 목적으로 개발됐다. LCO₂외에도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NH3) 등 다양한 액화가스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선박 운용상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또 향후 암모니아 추진 선박으로 변경 가능한 ‘암모니아 듀얼 퓨얼 레디(Ammonia DF ready)’를 적용해 미래 탄소 중립 실현이 가능한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된다.

탄소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인 글로벌CCS연구소(Global CCS Institute)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 정책이 가속화됨에 따라 탄소포집·저장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50년에는 전 세계 탄소포집량이 76억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해상 운송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LCO₂운반선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 대형, 초대형 LCO₂ 운반선에 대한 발주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제적으로 축적해온 기술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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