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계열사 ESG 실천 역량 집중, ‘글로벌 ESG경영 선도기업’ 우뚝
기후 리더십 앞장서고 양성평등·사회공헌에도 전사적 노력
선한 영향력 발휘하는 차별화된 ‘ESG 리더십’ 구축 목표
지난 2020년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며 금융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을 선도한 KB금융그룹의 ESG 성과가 국내를 넘어서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다양한 ESG경영 추진 사례로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한 것은 물론, 공신력 있는 글로벌 유수의 ESG 관련 평가기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ESG 선도 금융그룹으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그 중심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차별화된 ESG 경영 철학이 자리했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평가다. 윤종규 회장 역시 9년 간 회장직을 수행하며 가장 보람됐던 성과로 ESG문화 정립을 손꼽았을 정도다.
이는 오는 11월 후임으로 취임하는 양종희 차기 회장이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미리 부어 둔 마중물과도 같다.
◆ 윤종규 회장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길에 선한 영향력 발휘할 것”
평소 윤종규 회장은 환경을 생각하는 일상 속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사소할 수 있는 일이더라도 조금씩 모이면 결국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KB금융의 전 계열사는 윤 회장의 이 같은 생각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오래전부터 일상 속 친환경 문화 안착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세부적으로 사내 카페에서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제공하고 임직원들이 개인 텀블러 사용을 생활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아울러 사내에 페트병이나 캔을 반납하고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는 재활용품 회수 기기를 설치해 자원 순환에도 동참했다.
아울러 △종이 사용 절감(Paperless)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No Plastic) △전기 에너지 절약(Save Energy) 등을 실천하는 ‘KB Green Wave 캠페인’을 펼치는 동시에 고객과 함께 ‘플로깅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환경 보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적극 펼쳤다.
최근에는 윤종규 회장이 지난 2월 한화진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시작된 ‘일회용품 ZERO 챌린지’에 동참한 것을 계기로 전 계열사에 친환경 문화 확산이 더욱 탄력을 받았다는 게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작은 노력은 그룹 전반의 ESG 경영 전략의 방향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윤종규 회장은 지속가능하고 내실있는 성장을 위해서는 공존(共存)과 상생(相生)의 가치 실현으로 내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주요 경영 전략의 한 축으로 ‘ESG 리더십(Leadership)’을 선정하고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집중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을 이뤄내야 하는 시대적 의무를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할 수 있도록 ESG 투·융자 등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탄소배출권 시장에 진출해 ‘넷 제로(Net Zero)’ 이행을 위한 광범위한 파이낸싱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을 주문한 상태다.
이는 앞서 지난 2020년 9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선언한 ‘탈석탄 금융’을 계기로 지속 확대된 경영 전략이다. 전 계열사가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의 전면 중단을 선언한 이후 2021년 2월에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앞장서 환경파괴 등의 위험이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인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KB금융은 같은 해 4월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인 NZBA(Net-Zero Banking Alliance, 넷제로은행연합)에 가입한 뒤 6월에 금융 본연의 역할을 통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앞장서기 위해 그룹 탄소중립 중장기 추진 전략 ‘KB Net Zero S.T.A.R.’를 선포하기도 했다. 2022년 4월에는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고 회복시키기 위해 기업의 정보공개기준을 수립하는 글로벌 협의체인 ‘TNFD(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자연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도 가입했다.
아울러 오는 2030년까지 ESG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고 그 중 25조원을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른 지난 2022년 말 기준 KB금융의 ESG상품·투자·대출 잔액은 32조2000억원, ESG 채권 발행금액은 13조8000억원이다.
윤종규 회장은 이 같은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21년 7월 넷제로은행연합(NZBA)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로 선출된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NZBA 최고경영자 회의’에 아시아-퍼시픽 대표로 참석했다.
지난 2022년 6월에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 Glasgow Financial Alliance for Net Zero)’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문위원으로 선임된 후 꾸준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환경 외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노력…국내외 인정에 성과 입증
윤종규 회장은 환경 부문 외에도 사회와 지배구조를 위한 노력 역시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우선 오는 2027년까지 계층 및 성별 다양성 확대를 목표로 중장기 추진전략 ‘KB Diversity 2027’을 수립했다. 이는 △채용 다양성(15%) △성별 다양성(20%) △역량 다양성(30%)를 목표로 한 채용 방침으로 우선적으로 KB국민은행의 ‘ESG 동반성장부문 채용 제도 신설’ 등을 통해 구체적 실천방안을 이행하고 있다.
특히 ‘여성역량강화원칙(WEPs)’의 공식 지지기관으로서 특화형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양성평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여성 인재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 교육 프로그램인 ‘WE(Womans Empowerment) STAR 멘토링’ 제도 △KB국민은행의 ‘KB WE(Woman of Excellence) 과정’ △KB증권의 ‘Value-up 과정’ △KB손해보험의 ‘KB We Campus’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여성 경영진 및 중간관리자 확대, KB국민은행 본부 여성 인력을 위한 원칙 수립 등 여성 인재 중용도 확대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전체 사외이사의 42.8%(7명 중 3명)를 여성으로 채웠다. 이는 유럽연합(EU)이 오는 2026년 6월부터 의무화한 사외이사 여성 비율 40%를 넘어선 수치다.
KB금융은 이 같은 양성평등 문화 안착을 위한 꾸준한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부터 블룸버그 양성평등 지수(BGEI, Bloomberg Gender-Equality Index) 편입 기업에 4년 연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KB금융의 ESG 경영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역시 추진하고 있다.
7월 초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 전국 각지의 이재민 구호 및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긴급 지원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기부 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혁신 기업에 대한 지원은 곧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돕는 ‘KB스타터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SG 경영 실천을 위한 KB금융의 다양한 노력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올해 3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이 실시한 ‘2022년 MSCI ESG평가’의 △기업 지배구조 △친환경금융 △고객 정보보호 3가지 부문에서 글로벌 은행산업 평균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국내 금융회사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최상위 등급인 ‘AAA’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198개 은행 산업 평가 대상 기업 중 상위 약 6%에 해당하는 기업만이 획득할 수 있는 최상위 등급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배구조 구축 △경영전략 수립 △탄소감축목표 설정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CDP Climate Change’의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기업으로 6년 연속 선정됐다. 또 지난해 12월 미국 S&P Global이 발표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DJSI)’에서도 월드지수(World Index)에 7년 연속 편입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국가품질혁신상 ESG경영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또 ‘한국ESG기준원(KCGS, Korea Institute of Corporate Governance and Sustainability)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전 부문 A+ 등급 획득 및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윤종규 회장은 작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큰 방향성의 ESG 경영을 실현해 실질적 행동과 구체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윤종규 회장은 “이제 KB의 ESG는 실행과 비즈니스 연계를 가속화해 가시적 성과를 보여줘야 할 때”라며 “전략 수립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실행력을 높이는 단계로 나아가야 하는 만큼 계열사별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속 강조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의 ‘ESG DNA’가 보다 명확한 방향성을 통해 그룹 내 모든 경영 활동에 깊게 뿌리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오는 11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되는 양종희 현 부회장이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밑바탕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KB금융 측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목표로 고객에게 만족과 행복을 주는 금융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ESG경영의 실천은 필수적”이라며 “계열사 단위조직별로 구체적 ESG 목표를 설정하고 평가체계 고도화를 통해 계열사별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