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공백에도 ‘AI KT’ 속도…서비스에서 반도체 개발까지 전방위 공략

시간 입력 2023-07-10 07:00:03 시간 수정 2023-07-07 17: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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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AICC에 로봇·헬스케어·교육·의료 등 다양한 AI 서비스 론칭
하반기 초거대 AI 모델 ‘믿음’ 공개 예정…‘KT AI 생태계’ 구축 탄력
AI 인재 발굴하고 협력사와 공동 AI 반도체 개발도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이 지난달 21일 열린 AI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KT>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이 지난달 21일 열린 AI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KT>

KT가 리더십 공백에도 AI(인공지능) 사업을 속도감 있게 전개하고 있다. 로봇, 헬스케어, 교육 등 AI 서비스 분야 폭을 확대하는 동시에 AI 인재 발굴과 AI 반도체 개발까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물류, AICC(컨택센터), 로봇, 헬스케어, 교육, 의료, 뮤직,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AI 사업을 펼치고 있다. ‘AI 서비스 프로바이더(공급자)’가 되겠다는 전략인데, 이를 위해 2027년까지 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기존 AI물류와 AICC 사업에 더해 로봇, 헬스케어, 미래교육 사업을 추진한다. AI 로봇 사업은 ‘딜리버리 체계’와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 수요에 맞춘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헬스케어와 교육 사업도 AI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KT가 준비 중인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올해 2학기부터 경기도교육청에 적용하고, 추후 공교육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T그룹의 음악 플랫폼 기업 ‘지니뮤직’도 AI 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지니리라는 좋아하는 음악을 AI가 디지털 악보로 구현해주고, 이용자가 손쉽게 편곡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국내 AI 경쟁사들이 굵직한 버티컬 AI 서비스를 론칭하지 못한 상황에서, KT가 선제적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평가다.

KT는 특히  하반기 공개 예정인 초거대 AI 모델 ‘믿음(Mi:dm)’을 바탕으로 추후 보다 다양한 AI 서비스를 출시하며 ‘KT AI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출처=KT>
<출처=KT>

이밖에도 KT는 AI 인재 발굴과 AI 반도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AI 개발 대회 ‘2023 AI 대학원 챌린지 with KT 믿:음’을 공동 주최한다. 이 대회는 KT의 초거대 AI인 ‘믿음’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는 신규 과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아이디어를 적용할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챌린지로, 실무형 AI 핵심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KT는 성인과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시행하던 AI 활용 능력시험 ‘AICE(에이스)’를 초·중학생 대상으로 확대했다. ‘AICE 퓨처’라는 이름의 이 시험은 초중생 대상으로 AI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블록 코딩을 통해 컴퓨팅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을 함양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KT는 토종 AI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함께 정부 산하 기관이 주관하는 시스템 반도체 수요연계 온라인플랫폼 지원사업(COMPAS, 콤파스)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콤파스 사업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수요가 있는 기업과 기술을 가진 반도체 공급 기업을 매칭하고, 상용화를 위한 시제품 개발에 필요한 사업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시제품 개발에 필요한 총 사업비의 50%, 최대 1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으로 리벨리온은 KT의 초거대 모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 서버 개발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KT와 리벨리온은 ATOM의 성능을 더욱 개선하고, 초거대AI 모델에 최적화된 ATOM+(아톰 플러스) 개발과 적용을 최종 목표로 이번 사업에 지원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지난달 21일 열린 AI 사업 설명회에서 “KT는 그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 인프라와 노하우를 AI 사업에 그대로 적용시켜 고객중심의 AI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하겠다”며 “KT의 미래 성장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AI 산업 경쟁력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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