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건설기계부문, 2분기도 호실적 전망…그룹 버팀목 역할 ‘톡톡’

시간 입력 2023-07-07 07:00:04 시간 수정 2023-07-06 17:58:0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건설기계 수요 지속으로 영업이익 전년 대비 증가 전망
지난해 영업이익 HD현대오일뱅크 이어 그룹 내 2위
정유부문 부진을 건설기계부문이 어느정도 상쇄할 듯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와 유럽,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올리게 그룹 내 정유 부문의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게 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북미 수요 증가와 수출 다변화 전략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는 HD현대건설기계의 HD현대건설기계 2분기 영업이익은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367억원 대비 10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도 2분기 영업이익 1483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866억원 대비 71.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양사 모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시장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양사 모두 북미와 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HD현대건설기계의 1분기 북미 매출은 2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1373억원 대비 84% 급증했다. 유럽에서도 1분기 1091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945억원 대비 15%가 늘어났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분기 북미·유럽에서 345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3024억원 대비 14.3% 증가했다.

북미 시장과 유럽에서의 판매를 통해 10개월 이상의 수주잔량을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은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의 경우 인프라 관련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건설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회사의 수주잔량도 10개월 내외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가격 인상과 원가절감 등에 따라 이익률 개선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의 영업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그룹 내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조선·해양 부문과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이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건설기계 부문은 꾸준히 흑자를 올리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의 영업이익은 4644억원으로 정유부문인 HD현대오일뱅크(2조7898억원)에 이어 그룹 내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해양부문은 영업이익 513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올해 1분기에는 건설기계부문 영업이익이 더욱 눈에 띈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2316억원으로 HD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2590억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조선·해양부문은 19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HD현대오일뱅크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이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은 정유부문이나 조선·해양부문에 비해 그룹 내 위치가 높지 않았다”면서도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고 규모가 커지면서 그룹 내에서도 주력 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