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4년 새 비감사용역 보수 5배 증가

19개 증권사 비감사보수 7억…대부분 ‘0’
NH투자증권, 2018년 7700만원에서 지난해 4억

NH투자증권의 비감사용역 보수가 4년 전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기업 중 최근 5년간(2018~2022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감사보수‧감사시간(실제수행내역)을 알 수 있는 30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 증권사 19곳의 비감사용역 보수는 총 7억1200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인 4억원이 NH투자증권이 지출한 금액으로 증권사 중 규모가 가장 컸다. 미래에셋증권은 2억23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다올투자증권 3000만원 △유진투자증권 150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 4400만원 등이었다.

비감사업무는 감사업무를 제외한 조세업무, 경영자문업무 등이 포함되며 증권사들은 비감사보수를 줄이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5개 증권사를 제외한 14개 증권사는 비감사용역을 지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2018년 비감사용역 보수가 7700만원에 불과했지만 4년 만에 약 5.19배 늘었다. 2019년에는 16억6500만원이나 지출했고 2021년에도 2억8000만원으로 증권사 중 두 번째로 많았다.

같은 기간 감사용역 보수도 14억5000만원으로 2018년(5억1000만원)보다 184.3% 증가했다. 감사용역 시간은 6057시간에서 1만912시간으로 80.2% 늘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신규 비즈니스나 데이터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상품·서비스 제공 관련 다양한 컨설팅 업무 수행에 대해 각 사업부의 자체적인 검토를 거쳐 회계법인을 선정했다"며 "감사인과 비감사용역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감사인 자체적으로 독립성에 대한 이슈를 검토해 문제없는 사항에 대해서만 계약을 체결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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