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무서운 질주… 하반기 실적도 ‘파란불’ 전망

시간 입력 2023-06-30 07:00:12 시간 수정 2023-06-30 10: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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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7209억, 영업이익 1917억… 13분기 연속 성장세
올해 6월 제 4공장 전체 가동에 이어 제 5공장 증설 계획 발표
화이자 비롯한 글로벌 빅파마와 계약… CMO 76건, CDO 102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7월 1일 ‘하드리마’ 미국 출시 예정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성장세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한 데에 이어 올해도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3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7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후 13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 소유 지분을 100%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위탁생산) 76건, CDO(위탁개발) 102건 등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부분 가동하던 제 4공장을 지난 1일부터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제 4공장의 총 생산 능력은 24만리터로, 고객사 9곳과 12개 제품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 3월에는 제 5공장 증설을 발표하며 제 2바이오 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했다. 제 5공장의 생산능력은 18만 리터로, 오는 2025년 4월 완공이 목표다.

이 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빅파마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지난 8일엔 화이자와 총 5350억원 규모의 장기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레미케이드, 허셉틴,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총 3종의 제품을 미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오는 7월 1일에는 휴미라(SB5) 바이오시밀러인 ‘하드리마’를 미국에 출시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미국 애브비사의 블록버스트 의약품 휴미라의 연 매출은 지난 2022년 기준 212억달러(약 28조원)이다. 미국 매출만 18억달러(약 24조원)에 달한다. 업계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가 10% 내외의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에 판매가격이 높은 제품이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상반기 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37%, 53% 성장할 전망”이라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2번째 웨이브(성장) 국면에 진입해 이익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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