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넣으면 AI가 악보 그려준다…지니뮤직, AI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 공개

시간 입력 2023-06-28 11:05:16 시간 수정 2023-06-28 1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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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AI서비스 고도화로 원작자-유저-플랫폼 상생 생태계 구축

<출처=지니뮤직>

KT그룹의 AI 음악 플랫폼 기업 ‘지니뮤직’과 AI 스타트업 ‘주스’는 AI 기술로 구현한 악보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genie.Re:La)’ 베타 버전을 28일 공개했다. ‘지니리라’는 좋아하는 음악을 AI가 디지털 악보로 구현해주고, 이용자가 손쉽게 편곡할 수 있게 도와주는 AI 서비스다.

지니리라는 ‘지니에서 리메이크음악을 즐겁게 부르자’는 의미로, MP3를 업로드하기만 하면 AI가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그려 주고, 이용자가 그 악보를 편집해 편곡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지니리라는 평소 작곡·편곡에 관심 있던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AI로 낮춰 줌으로써 창작의 재미를 선사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니리라 베타서비스에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식 유통되는 음원만 업로드할 수 있으며, 작업물은 서버 내에만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원작자들이 2차 저작을 원치 않는 음원의 업로드를 제한하는 등 AI 기술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저작권 이슈를 최소화하고자 했다.

지니리라는 연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들이 편곡한 음원을 출시까지 할 수 있게 함은 물론, 수익창출 시 원작자에게도 수익이 배분될 수 있도록 2차생산 저작물에 대한 투명한 정산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니뮤직과 주스는 지니리라 공개와 더불어 리메이크 음원 시장을 키우기 위해 ‘I Believe’, ‘사랑이라는 이유로’ 등 1400여곡의 히트곡을 낸 김형석PD가 운영중인 음원 IP (지식재산) 전문 플랫폼 뮤펌과 ‘아이엠 리본(I am Re-Born)’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이엠 리본’ 프로젝트는 김형석 PD의 유명 히트곡을 지니리라를 통해 재탄생시키고, 하반기 중 지니뮤직을 통해 음원까지 발매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AI 기술이 원작자와 크리에이터간 상생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지니뮤직과 주스는 향후 KT와 협력해 아시아권 등 글로벌 시장으로 AI 리메이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니리라는 연내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아티스트들의 창작에 도움되는 툴을 제공, AI 기술의 강점을 활용해 아티스트들이 창의적인 작품을 생산해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예를 들면 창작자들의 즉흥 연주를 악보로 변환한다거나, 갑자기 떠오른 악상을 허밍으로 녹음했다가 추후 지니리라를 통해 악보로 전환, 작업하는 방식 등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이용자와 원작자 양측에 음원수익 창출의 기회를 확대하고,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준호 주스 대표는 “’지니리라’는 AI 음악기술과 플랫폼의 시너지가 발현된 첫 서비스”라며, ”향후 서비스 고도화로 리메이크 음악에 보다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믹싱, 마스터링 서비스까지 제공해 AI와 뮤지션이 협업하고 함께 성장하는 음악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는 “AI는 음악가와 협업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니리라’를 시작으로 원작자, 크리에이터,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AI 기반 음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음악산업에서 AI가 선한 기술로 활용되는 모범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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