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봇·케어·교육으로 AI 사업 확대…“2025년 매출 1조 돌파”

시간 입력 2023-06-21 17:24:18 시간 수정 2023-06-21 17: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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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C·물류에 로봇·케어·교육까지…‘AI 서비스 프로바이더’ 지향
2025년 AI 서비스 매출 1조3000억원 목표
2027년까지 AI 기술·인프라·서비스 개발에 7조원 투자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이 AI 사업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KT>

KT가 2025년까지 AI 사업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기존 AICC(AI컨택센터), AI 물류 사업에 AI 로봇, 케어, 교육 사업을 더하며 ‘AI 서비스 프로바이더(공급자)’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21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롭게 집중할 맞춤형 AI 서비스인 AI로봇, AI케어, AI교육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또한 2025년까지 AICC, AI물류, AI로봇, AI케어, AI교육 등 고객 맞춤형 AI 사업에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2027년까지 약 7조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고객 중심의 맞춤형 AI 사업 전개…“2년 뒤 AI 서비스 매출 1조 넘는다”

KT가 그리는 AI 사업 청사진은 ‘고객중심의 맞춤형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AI 서비스 프로바이더(공급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 바로 쓸 수 있는 AI, 고객에게 정말 필요한 기능을 찾아 도움을 줄 수 있는 고객 중심 AI가 바로 KT AI”라고 강조했다.

KT는 AICC와 AI 물류 사업과 함께 AI로봇, AI케어, AI교육 영역까지 포함한 ‘맞춤형 AI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5개 사업에서만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연간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동시에 초거대 AI 모델 ‘믿음’, AI 반도체, 클라우드 등의 인프라 강점을 활용해 경제성을 갖춘 ‘AI 풀스택’ 기반으로 AI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송 부사장은 “믿음, 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매출을 제외한 2025년 AI 서비스 사업 매출은 물류 5000억원, AICC 3500억원, 로봇 2000억원, 교육 2000억원, 케어 5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사업의 글로벌 진출도 구체화하고 있다. 싱가포르 1위 통신사 싱텔 및 현지 대표 물류 기업과 협력해 동아시아 물류 허브인 싱가포르 현지에 AI 운송 플랫폼을 선보인다. 또한 베트남 헬스케어 법인 KT 헬스케어 비나를 설립해, 암환자와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AI 케어서비스를 올 하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KT는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5년 동안 △초거대 AI 기술 4조원 △AI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IDC 인프라 고도화 3조원 △AI 신사업 발굴 및 서비스 고도화에 1조원 등 총 7조원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장(상무)이 AI 로봇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KT>

◆‘AI 로봇 플랫폼’으로 국내 AI 로봇시장 개척

KT는 로봇 사업을 하드웨어 중심이 아닌 ‘서비스’ 중심의 사업으로 정의하고, ‘딜리버리 체계’와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I 로봇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 서비스 로봇의 보급 확산과 시장 성장을 주도한다.

로봇 딜리버리 체계는 고객의 수요에 맞게 로봇과 솔루션을 상품화하고 로봇 도입부터 현장에서의 컨설팅, 사후관리까지 고객을 지원한다. 로봇 플랫폼은 AI 통합관제, 서비스 지능화, 핵심기술 확장성이 특징이다.

AI 통합관제는 수 천대 로봇에서 초 단위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일 6000만건 데이터를 분석해, 품질관련 고객 문의가 65% 감소하는 등 고객의 불편 요소를 최소화했다. 로봇 서비스 지능화는 네트워크 환경, 하이오더, 호출벨, 키오스크, 엘리베이터, 자동문 등 여러 솔루션과 연동해 다양한 현장에 맞춰 최적화된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고객들이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들을 일관된 사용자경험(UX)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로봇 미들웨어와 이기종 멀티로봇 제어 기술이 차별점이다.

AI 로봇 제품 라인업도 확장한다. 현재의 서빙 로봇, 방역 로봇, 실내 배송 로봇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로봇 공도주행 관련 법률 개정에 맞춰 실외 배송 로봇, 공장용 소형 물류 로봇, 농업용 배송 로봇까지 서비스 도메인을 확대하는 방안을 연내 추진할 예정이다. 나아가 초거대 AI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맞춤형 AI 로봇 서비스’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장(상무)은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초거대AI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 연계해 2025년까지 로봇 사업을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로봇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협업해 KT만의 서비스 로봇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승혁 KT 헬스케어사업단장(상무)가 AI 케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KT>

◆초거대 AI 기술 적용한 ‘AI 케어’…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

KT는 AI 기술을 활용한 만성질환 중심의 원격케어 서비스를 국내에서 시작한다. 원격케어 서비스는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케어코디네이터’가 AI 기술로 만성질환자의 데이터와 상담 기록을 분석해 얻어낸 ‘케어플랜’을 앱, 전화로 제안하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원격케어 서비스에 적용될 ‘AI 푸드 태그’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한 장의 사진만으로 식단을 기록하고 영양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로, 현재는 한식 중심의 음식 약 1000종을 정확도 96%로 인식할 수 있다. KT는 올해 안으로 이 기술에 초거대 AI를 적용해 인식 가능한 음식 종류를 외식·가공식품을 포함한 약 2000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KT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케어를 위한 ‘AI 돌봄케어 서비스’를 TV로 확장한 ‘지니TV 케어’ 서비스 론칭을 준비중이다. TV 시청 패턴을 분석해 어르신의 이상 상황을 탐지하고 이를 KT텔레캅 관제센터와 지자체 담당자, 보호자에게 상황을 전달한다.

박정호 KT 커스터머DX사업단장(상무)이 AI 교육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KT>

◆‘AI 미래교육 플랫폼’으로 교사·학생 양방향 지원

KT는 교육 현장의 미래 디지털 교육 구현을 선도하는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디지털 학습도구 기반의 업무 자동화로 교사의 부담을 줄여주며, △교수 설계 자동화 △AI 추천 맞춤형 자료 제작 △학습 진단 자동 분석 등으로 맞춤형 학습 지도가 가능하게 한다. 또 학생은 AI 학습 성취도 분석을 통해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AI 맞춤형 추천 교육 콘텐츠로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KT는 올해 공교육 현장에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즉시 적용한다. 2021년도부터 서울시 교육청의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NewSSEM)’ 개발과 운영 역할을 수행해 온 KT는 2학기부터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경기도교육청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타 지역 교육청에도 확대해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 EBS와 협력해 공교육 최선호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KT는 국내 교육시장의 AI 적용 확대에 앞장서는 한편 AI 서비스 고도화 및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로 AI 에듀테크 산업 선순환을 위한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 또한 AI 디지털 교과서 등 교육 정책에 맞춘 사업을 확대하고 향후 공교육에 이어 사교육 시장까지 플랫폼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송재호 부사장은 “KT는 그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 인프라와 노하우를 AI 사업에 그대로 적용시켜 고객중심의 AI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하겠다”며 “KT의 미래 성장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AI 산업 경쟁력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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