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지난해 감사보수 166억…4년 새 176% ‘껑충’

시간 입력 2023-06-24 07:00:01 시간 수정 2023-06-23 08: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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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증권사, 감사보수·시간 일제히 증가세
증가율 1위는 신영증권…금액은 미래에셋이 최고

증권업계의 감사용역 보수가 4년 전에 비해 177%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기업 중 최근 5년간(2018~2022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감사보수‧감사시간(실제수행내역)을 알 수 있는 30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개 국내 증권사의 지난 2022년 감사용역 보수액은 총 166억94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감사용역 보수액 60억2770만원에 비해 175.6% 증가한 수치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19개 증권사 모두 감사용역 보수액이 4년 전에 비해 증가했다. 증가폭이 가장 컸던 곳은 신영증권으로 2018년 5000만원에서 지난해 3억1000만원으로 521.2% 확대됐다.

키움증권도 11억2200만원으로 2018년(2억500만원) 대비 447.3% 늘어 증가율이 높았다. 이 외에 △메리츠증권(370.3%) △대신증권(300.8%) 순으로 높았다.

금액만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19억원으로 압도적으로 컸다. 미래에셋증권은 조사 기간인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내내 감사용역 보수액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감사용역 보수액은 2018년 7억6000만원에 비해 150.0% 증가했다. 특히 2019년부터 증권사 중 유일하게 10억원을 넘어섰다.

증권사들의 감사시간도 지난해 14만7993시간으로 2018년(8만6857시간)보다 70.4% 늘었다. 감사시간 역시 19개 증권사 모두 4년 전보다 증가했다.

19개 증권사의 감사용역 보수 증가세는 지난 2018년 11월 시행된 일명 ‘신외부감사법’의 시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은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의무적으로 외부 감사를 받아야 하고, 상장사는 일정 기간 정부가 지정한 회계법인을 선임해야 한다. 또 한국공인회계사회가 표준감사시간을 정할 수 있는 권한도 신설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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