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KT, 2년 연속 ‘정부 초거대 AI 활용사업’ 공급자 선정

시간 입력 2023-06-05 17:10:54 시간 수정 2023-06-05 17: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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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공공기관에 초거대 AI API 제공

<출처=연합뉴스>

KT와 네이버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정부 추진 초거대 AI 활용지원 사업에 공급 기업으로 선정됐다.  ‘챗GPT’ 등장 이후 초거대 AI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만큼, 이들 기업은 자사 AI 모델을 활용한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 중인 ‘민간의 초거대 AI 활용 지원 사업’에서 AI 모델 공급 주체로 KT와 네이버, 마음AI, 아이브 등 총 4개 기업이 최종 기술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사업 계약을 통해 자사가 개발한 AI 모델을 중소·벤처기업 또는 공공기관, 예비 창업자의 AI 서비스 개발에 제공하게 된다. AI 모델을 활용할 수요 기업은 124곳이 선정됐다.

KT와 네이버는 지난해에도 AI 활용지원 사업 공급자로 선정돼 국내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 KT의 초거대 AI는 신한은행의 금융 관련 뉴스요약 및 리포트 생성 및 금융 챗봇, 닥터송의 헬스케어 콘텐츠 요약·생선 및 의료기관 특화 챗봇 서비스 등에 활용됐다. 

또한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는 뤼튼테크놀로지스의 AI 작문 보조 솔루션 ‘뤼튼’, 아스타컴퍼니의 AI 카피라이팅 서비스 ‘카피클’ 등에 적용됐다.

지원 사업은 수요 기업들이 공급업체 AI 모델의 특성, 특화 서비스 등을 고려해 원하는 기업을 선택하면 NIA가 연계를 주선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과기정통부와 NIA는 수요 기업에 서비스형 인공지능(AIaaS) 기획이나 개발, 기존 서비스 고도화, 데이터 학습 등에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초거대 AI 활용 방법에 관한 단계별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수요기업·기관이 AIaaS 개발이나 학습 모델 고도화를 목적으로 쓴 초거대 AI 플랫폼·설루션 이용료 또는 교육·컨설팅 비용을 지원하고, AI 스타트업 서밋, 초거대 AI 생태계 매칭데이 등을 열어 초거대 AI 국내 생태계 활성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올해 지원 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된 KT, 네이버, 마음AI 등은 자신들의 AI 생태계를 넓혀 지난해보다 국내 시장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오픈AI의 ‘챗GPT’ 공개 이후 글로벌 AI 전쟁이 촉발되면서, 국내 AI 업계에서는 AI 모델의 규모 확대보다 AI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키포인트가 됐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공공기관 등에서는 AI 개발에 필요한 초기 인프라, 투자 비용이 부족해 도입·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KT, 네이버 등 자체 AI 모델을 지닌 선도기업들의 API를 활용할 수 있다면 중소기업들도 다양한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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