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올해 1분기도 전년 대비 ‘순이익’ 급감… 네이버 71.2%·카카오 95.2% ↓

시간 입력 2023-05-20 07:00:01 시간 수정 2023-05-19 17:21:16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올해 1분기, 네이버 436억원·카카오 638억원 순이익 기록
네이버, “포쉬마크 편입 및 주식보상비용 영향”
카카오, “인프라 확충 비용 및 AI 투자 확대로 이익 감소”

네이버와 카카오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도 비교적 큰 폭의 순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각 사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기침체에 따른 이익 감소에 따라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하며, 올해 2분기부터는 신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이익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올해 1분기 실적 확인이 가능한 309개사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 1년 새 네이버와 카카오의 1분기 순이익 감소율은 각각 71.2%와 95.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네이버>

먼저 네이버의 경우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36억5500만원이다. 전년 동기 순이익은 1513억9800만원으로, 1년 새 네이버의 1분기 순이익은 1077억4300만원 감소(71.2%↓)했다. 네이버 측은 “포쉬마크 편입 및 주가 상승에 따른 주식보상비용 영향으로 개발‧운영비와 마케팅비가 증가해 영업비용이 증가했다”며 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 감소 현상을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네이버는 ‘광고’ 매출을 지키며 이익률 상승의 가능성을 확보한 상태다. 네이버 측은 “플레이스 광고에 대해 전 업종이 고르게 성장했으며, 1분기 광고주수가 11만명 이상으로 확대됐고, 매출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검색광고의 방어를 통해 커머스 광고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커머스 광고 매출은 2640억원에 달한다.

<출처=카카오>

다음으로 카카오의 경우도 비슷하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638억2700만원이다. 전년 동기 순이익은 1조3221억3300만원으로, 1년 새 카카오의 1분기 순이익은 1조2583억600만원 감소(95.2%↓)했다. 카카오 측은 “데이터 센터 다중화 작업에 따른 인프라비용 및 감가상각비 증가와 AI 관련 투자 확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순이익 감소세가 특히나 크게 두드러진 것은 카카오가 지난 2022년 1분기 당시 주식처분의 효과로 큰 폭의 순이익 증가 효과를 누렸기 때문이다. 당시 카카오 측은 “두나무 지배력 변화에 따른 일시적 지분법주식처분이익 효과로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카카오의 지난 2020년‧2021년 1분기 순이익이 각각 799억‧239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역시 올해 1분기 순이익은 평소보다 크게 감소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한편, 각 사는 1분기 매출액 측면에서는 1년 동안 성장을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네이버의 지난해 1분기 매출은 1조8452억2100만원이지만, 올해 1분기에는 이보다 4352억2100만원 증가(23.6%↑)한 2조2804억4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카카오의 지난해 1분기 매출은 1조6517억300만원이지만, 올해 1분기에는 이보다 886억3400만원 증가(5.4%↑)한 1조7403억3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네카오’로 불리는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 한 해 동안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신규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