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양봉 나선 KB, 농협은 친환경종이통장…은행권 ‘ESG 보폭’ 확장

시간 입력 2023-05-21 07:00:04 시간 수정 2023-05-19 04: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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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도시양봉장 2호 조성…꿀벌 생태계 복원 앞장
신재생에너지 캠페인 동참하거나 문화·예술 분야 후원 나서는 금융사도

<자료=각 사>

최근 은행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사업에 힘을 주는 가운데 각사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활동이 눈길을 끈다. 양봉을 활용한 친환경 사업부터 시작해 글로벌 캠페인 참여 등 ESG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금융사는 틀을 깨는 여러 방식으로 ESG 관련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모회사 KB금융지주는 이달 12일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K-Bee 프로젝트’ 일환으로 도시양봉장 2호를 조성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4월 여의도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에 양봉장을 설치하며 독특한 행보를 보였다.

KB금융은 이처럼 생물다양성 보존 일환으로 꿀벌 생태계 회복 지워 사회공헌을 지속하는 중이다. 서울식물원에 야생벌을 위한 비호텔(Bee Hotel)을 설치하고 창경궁 일대에 밀원수(꿀벌의 생산을 돕는 나무)로 이뤄진 궁궐숲 조성에도 나섰다.

이밖에 강원도 홍천 지역에는 개화시기가 서로 다른 밀원수 10만 그루를 조성하는 등 전국 봄꽃 동시 개화 및 개화시기 단축 등 기후변화로 인한 꿀벌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4월 KB국민은행 여의도 사옥 옥상에 도시양봉장을 조성했다. <사진=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2일 전 그룹사가 사용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적 재생에너지 전환 캠페인으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400여개 이상의 세계적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신한은행은 3월 그룹 데이터센터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신한 디지털 RE100’을 선언한 바 있다. 국내 은행권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계약(REC)을 체결한 신한은행을 필두로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등 6개 그룹사가 REC 구매계약도 완료했다.

신한금융은 녹색 프리미엄, 전력구매계약(PPA) 등 다양한 금융 활동을 통해 204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ESG 활동을 펼치는 금융사도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발달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마라톤 캠페인인 ‘사랑, 하나, 오티즘 레이스’ 공식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스포츠 분야 비인기 종목 지원과 함께 장애인 체육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후원에 나섰다.

지난달 20일에는 제43회 장애인 날을 기념해 발달 장애인 예술가와 함께 하는 미술 공모전 ‘하나 아트버스’도 개최했다. 하나 아트버스는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작년부터 실시해온 멀티 플랫폼 공모전이다.

NH농협금융은 친환경을 앞세운 녹색금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021년 자회사 NH농협은행은 금융권 최초 친환경인증을 받은 종이로 친환경 통장을 제작했다.

지난해 3월엔 배출권거래제 관리기관인 한국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탄소배출량을 감축한 기업에게 최대 0.3%포인트 금리 우대 혜택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2025년까지 ESG분야에 약 8조원을 투입해 ESG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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