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철강 판매 플랫폼 ‘H코어 스토어’ 오픈
철근·형강·강관 등 건설용 강재 중심 판매
포스코·동국제강과의 판매 경쟁 치열해질 전망
현대제철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오픈했다. 현대제철은 두 달간 시범운용을 진행한 뒤 오는 7월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온라인 시장 진출로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파트너유통사와의 상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2일부터 온라인 철강 판매 플랫폼인 ‘H코어 스토어(HCORE STORE)’를 오픈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는 철근·형강·강관 등 건설용 강재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며, 향후에는 판재류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H코어 스토어에서는 현금거래와 카드거래가 모두 가능하다.
현대제철이 온라인 플랫폼을 오픈하게 된 이유는 기존 오프라인 판매 외에도 온라인 판매채널을 추가로 확보해 판매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구매자들에게는 새로운 판매 방식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서비스 강화 목적도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현대제철 파트너유통사들도 판매할 수 있는데 전국에 있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판매가 가능해 신규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다”며 “H코어 스토어 파트너유통사, 고객사와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제철은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온라인 판매를 늘려가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이 필요했다.
동국제강은 현대제철보다 2년 빠른 2021년 4월에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스틸샵’을 오픈했다. 스틸샵은 론칭 2년여만에 2000여개 회원사, 누적 판매 5만톤을 기록했다. 동국제강도 초기에는 후판만 취급했지만 현재는 철근과 형강, 냉연 제품까지 품목을 확대했다. 동국제강은 후판 1주일 배송, 소량 판매 등을 통해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현대제철보다 온라인 플랫폼 구축이 1년 빨랐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4월 온라인 판매전문법인 ‘이스틸포유’를 설립해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스틸포유에서는 포스코그룹에서 생산하는 철강 전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자금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구매자의 부담을 낮췄다.
이스틸포유의 판매량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14만3000톤으로 지난해 4분기 10만8000톤 대비 3만5000톤(32.4%) 증가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62만톤으로 설정했다.
이처럼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자 현대제철도 뒤늦게 개발에 뛰어들면서 이번에 온라인 판래 플랫폼을 내놓았다. 현대제철이 새롭게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면서 포스코와 동국제강과의 온라인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업계 내에서는 이미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가 있어야 시장 내에서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구매자 입장에서는 철강 빅3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제품을 모두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현대제철이 뒤늦게 진출한 만큼 다른 곳보다 구매 혜택이 더 좋다거나 구매 편의성을 높이는 등의 고객사 유인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