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배터리 업계 최초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시간 입력 2023-04-21 10:02:04 시간 수정 2023-04-21 1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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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소재 사업 성장성에 투자금 몰리면서 2배 증액한 3000억원 발행
채권 발행금액 전액 포항 양극재 공장 시설자금으로 사용 예정

포스코퓨처엠이 한국형 녹색채권 3000억원을 발행해 포항 양극재 공장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은 포항에 건설중인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배터리 업계에서 처음으로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기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과 달리 올해부터 시행되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적용한 회사채다. 발행자금의 활용이 6대 환경목표인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순환경제로의 전환 △오염 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중 하나 이상에 기여하고, 다른 환경목표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

포스코퓨처엠은 발행자금 전액을 포항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장 시설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해당사업이 6대 환경목표 중 온실가스 감축 부문의 혁신품목 소재·부품·장비 제조 경제활동으로 분류돼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적격판정을 받았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퓨처엠은 채권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원래 계획한 1500억원보다 두배 늘어난 3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수요예측 결과, 배터리소재 사업의 높은 성장성)에 힘입어 모집금액의 7.1배에 달하는 1조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은 만기 3년물 2000억원, 만기 5년물 1000억원으로 구성되는데 3000억원 모두 개별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회사들이 평가한 금리 평균) 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된다. 만기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0.09%포인트, 만기 5년물은 -0.21%초인트로 발행 예정이며, 금리는 26일 기준 개별민평금리를 반영해 최종 결정된다.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자금 시장 유동성이 축소된 상황에서 투자금이 몰린 것은 기술 경쟁력과 포스코그룹 내 원료부터 소재 생산까지 이르는 풀 밸류체인 확보 등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기대감과 녹색채권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반영된 결과로 봤다.

윤덕일 포스코퓨처엠 기획지원본부장(부사장)은 “지난 2월 ESG채권 발행에 이어 이번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으로 회사의 성장성뿐 아니라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와 인정을 다시 확인했다”며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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