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수익성 위기 속 주종목 ‘IB’ 힘주기로 극복한다

시간 입력 2023-04-07 18:06:06 시간 수정 2023-04-07 1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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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표로 ‘IB전문가’ 곽봉석 선임…PF·IB부문 거쳐 회사 성장 이끌어
바이오인프라 이어 뷰티스킨 연내 상장 대기중…IPO부문 역량 집중 나설 듯

DB금융투자가 수장 교체와 체질개선을 통한 ‘실적 반등’ 효과를 노리고 있다. 주종목인 기업금융(IB)에 기반한 수익저변을 넓힌다는 방침으로 보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곽봉석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곽 신임 대표는 2005년 DB금투 입사 후 프로젝트금융본부, PF사업부, IB사업부 등을 거쳤다.

DB금투 측은 “곽 신임 사장은 구조화금융 등 IB 분야 전문가로, 그간 DB금투가 관련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선임 사유를 밝혔다.

DB금투는 지난해 증시 부진 여파로 영업이익이 258억원에 그쳐 전년보다 84.8%나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90.1% 감소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부문별 수익으로는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부문이 415억원의 적자를 기록, 전년(178억원) 대비 333%나 감소했다. WM(자산관리) 역시 90억원의 적자를 내며 전년(293억원)보다 130.7% 줄었다.

유일하게 적자를 내지 않은 부문은 기업금융이었다. 지난해 446억원의 수익을 내 전년(873억원)보다는 역시 48.9%의 감소폭을 보였지만, 타 부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DB금투 측은 “해외 선진국의 선제적 금리 인상으로 트레이딩(Trading) 부문 수익성이 감소했고 IB와 PF 부문도 주식 및 채권 발행시장 부진과 부동산PF 우려로 부진했다”며 “WM 역시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개인 거래대금이 급감하며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시장이 여전히 침체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DB금투는 ‘주특기’인 기업금융에 승부수를 거는 모습이다.

먼저 기업공개(IPO) 부문이다. 올 1분기만 해도 임상시험 전문기업 ‘바이오인프라’의 IPO상장을 성공적으로 주관했다. 바이오인프라 주관금액은 137억원으로, DB금투는 금액 규모 기준으론 전체 증권사 중 10위권 안에 입성했다.

이밖에 화장품 제조사인 ‘뷰티스킨’의 코스닥 상장주관도 맡고 있다. 지난 1월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연내 상장 가능성이 유력하다.

코로나19 이전 시장 침체기가 찾아오기 전까지 ‘셀리버리’ 등 다양한 IPO 건을 주관하면서 시장 내 존재감을 키웠던 만큼 올해는 ‘반등’을 노리는 모습이다. 특히 신임 곽봉석 대표가 IPO부문에서도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아 와 일가견이 있는 만큼 전사적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워낙 시장 상황이 나빴던 만큼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로서는 올해가 ‘심기일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대형사들과의 경쟁에서 차별성을 꾀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장 변경 등 여러 방법이 모색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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