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KB·키움증권, 서학개미 잡는 디지털 묘책은 무엇

시간 입력 2023-03-11 07:00:03 시간 수정 2023-03-10 08: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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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한투‧KB‧키움 등 주요 증권사들 서비스 잇따라
해외주식 관련 뉴스‧공시 등 실시간 번역…야간 상담 서비스도

지난해 미국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타워 전광판에 키움증권이 게재한 해외주식 거래대금 1위 및 나스닥토탈뷰 서비스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사진=키움증권>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이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를 겨냥한 다양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모바일 투자환경에 익숙한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해외주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만큼, 이들을 타깃으로 한 MTS 기반의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올 들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기반으로 해외주식 관련 정보를 실시간 번역 제공하는 등의 신규 서비스를 개시했다.

먼저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클라우드 AI 서비스를 활용해 해외주식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번역, 요약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로이터(Reuter)’ 및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등 유명 해외 경제매체를 기반으로, 매체 범위는 향후 넓힌다는 방침이다. 5분마다 새로운 기사를 자동으로 번역 및 요약해 MTS와 HTS에 무료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밤을 잊은 채’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고객들을 위한 야간 투자상담 서비스 ‘글로벌 나이트 데스크’도 최근 오픈했다. 미국 정규시장 개장 전인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제공되며, 전담 프라이빗뱅커(PB)가 유선으로 투자 상담을 해 준다.

KB증권도 지난달 AI 로봇이 미국 상장사의 공시 정보를 분석, 제공하는 ‘KB 로보뉴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미국 주식 중 급등락주, 분기 실적 리포트 등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함께 가상 투자 리포트 등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 전문가 및 기관투자자의 보유현황, 주요 주주 및 임직원 매수‧매도 거래동향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범위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포함해 미국 내 주요 종목 약 3000개 기업에 관한 뉴스다.

또 KB증권은 인기 만화가 김성모와 협업, ‘강건마의 투자일지’라는 제목의 해외주식을 소재로 한 웹툰을 MTS에서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주식 투자 플랫폼인 ‘미니스탁’에서 마치 정기 적금과 같이 일정액을 주기적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자동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수점 투자를 활용해 최소 1000원부터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 신청은 최근 100만건을 넘어섰다.

리테일 강자인 키움증권도 지난해부터 ‘나스닥토탈뷰’라는 명칭의 서비스로 MTS에서 위‧아래로 20호가가 보이는 시스템을 제공해 왔다. 또 미국 리서치 업체인 ‘모닝스타’의 리포트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모닝스타 미국주식 국문번역리서치’를 전월 거래내역이 있는 투자자에 한해 무료로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증시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리테일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에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며 “증권사들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분위기니만큼 기술력을 내세울 수 있는 서비스가 주로 등장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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