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9662억원…전년 대비 30.9% 증가
케미칼 사업 적자와 1000억원 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 캇
올해 미국 태양광 모듈 증설 완료…영업이익 1조원 목표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실현했지만 ‘1조클럽’ 가입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과 케미칼 사업의 적자 영향이 컸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태양광 사업에서 투자 효과가 나타나면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3조6539억원, 영업이익 96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10조7252억원 대비 2조9287억원(27.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7383억원보다 2279억원(30.9%)이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7840억원임을 감안해 무난히 ‘1조클럽’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빗나갔다. 주축인 케미칼사업에서 32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성과급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케미칼 사업에서 부진한 시황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며 “4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비용은 성과급인데 약 1000억원 규모가 영업이익에서 마이너스로 반영됐다”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지정학적 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대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태양광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태양광 사업은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의 영업이익은 3501억원으로 전년 3285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대란이 발생했고, 탄소중립 가속화 움직임에 따라 태양광 수요가 증가하면서 흑자를 올릴 수 있었다. 특히 태양광 해외발전 자산 매각을 통해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발생하면서 실적에 기여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부터 미국에서의 투자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3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태양광 모듈을 연간 1.4GW 생산할 수 있는 라인 증설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제품 생산이 시작되면 미국 내 판매도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따라 현지 태양광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 처음으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한화솔루션의 설비 투자 규모는 2조7000억원으로 미국 태양광 투자 부문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1조원에서 1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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