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난해 영업익 1.6조 16%↑…“올해는 ‘AI컴퍼니’로 간다”

시간 입력 2023-02-08 17:34:40 시간 수정 2023-02-08 17: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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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17조3050억·영업익 1조6121억…“전 사업군 고른 성장”
올해 ‘에이닷’ 정식 서비스 출시…챗GPT 등과 기술제휴 추진
2025년 UAM 상용화 목표로 협력과 기술 개발 지속

유영상 SKT 대표. <출처=SKT>

SK텔레콤은 지난해 유·무선통신을 중심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VERSE) 등 5대 사업군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 ‘AI 컴퍼니’로 도약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8일 SKT는 연결기준 2022년 연간 매출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무선통신을 중심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 16.2% 증가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60.8% 감소한 9478억원을 기록했다.

SKT는 지난해 연간 매출 12조4146억원, 영업이익 1조3211억원을 기록하며 이전년도 대비 각각 2.6%, 18.6% 성장했다. 별도 순이익은 895억원을 올렸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6%, 10.9% 성장한 4조1563억원, 3057억원을 달성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유무선 통신 사업은 공고한 이동통신(MNO) 리더십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SKT는 지난해 기준 5G 가입자 수 1339만명을 확보했으며, 5G 이용 고객이 전체 고객의 50%가 넘는다. SKB도 연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932만명을 유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조5373억원을 기록했다. 유무선 리더십을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이 성장했다. SKT는 AI 기술을 활용해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성장한 1조 5086억원을 달성했다. 가산과 식사 지역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SKT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환경에서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로봇, 비전 AI 등 다양한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아이버스(AIVERSE) 사업의 ‘T우주’는 총 상품 판매액 약 5700억원으로 지난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입자도 같은해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2월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프랜드’도 12월 전체 MAU(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인앱 결제 도입을 통해 경제 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이다.

SKT는 5대 사업군의 상승세를 기반으로 올해를 ‘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성과 창출에 나선다.

SKT는 B2C 분야 세계 최초 한국어 GPT-3 상용화 서비스인 ‘에이닷’을 고도화해 올해 중 정식 서비스로 론칭한다. 이달 중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뿐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장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자체 개발과 병행해, 국내외 유망 기업들과 언어모델(챗GPT 등) 및 다양한 기반기술의 제휴도 추진한다.

도심항공교통(UAM) 사업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T는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결성해 국내 UAM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5년 국내 최초 UAM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UAM 기체 선도기업 ‘조비 에비에이션’과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고도화된 통신 네트워크와 서비스 플랫폼 운용 역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열린 CES 2023에서도 SKT의 주요 경영진은 조비 에비에이션 핵심 경영진과 만나 긴밀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김진원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는 SKT 2.0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사업군이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성장 궤도에 안착한 한해였다”며 “올해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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