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최대 매출액·영업이익 기록…유가 상승 및 정제마진 개선 영향
올해 석유사업 견조·화학사업 회복 전망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적자에도 불구하고 매출 약 78조원, 영업이익 약 4조원을 올리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78조569억원, 영업이익 3조9989억원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66.6%, 영업이익은 129.6% 증가한 수치다.
다만 4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19조1367억원, 영업손실 68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22년 4분기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손실 반영 및 정제마진 축소로 인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수요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석유제품 수출물량의 증가로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석유제품은 국가 주요 수출품목에서 전년보다 3단계 뛴 2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1억4000만배럴로 전년 대비 37.7% 증가했다.
각 사업별로 실적을 보면 △석유사업 매출 52조5817억원·영업이익 3조3911억원 △화학사업 매출 11조269억원·영업이익 1271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4조9815억원·영업이익 1조712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5264억원·영업이익 6,415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7조6177억원·영업손실 9912억원 △소재사업 매출 2351억원·영업손실 4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정유부문 시황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즘(코로나19) 진정 및 내수 실수요의 회복으로 견조한 수준을 전망했다.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은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구조적 공급부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사업은 중국 봉쇄 정책 완화에 따른 수요 개선으로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며, 윤활유 사업은 러시아 제재 영향으로 타이트한 기유 수급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사업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세부 시행규칙이 발표되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최대 4조원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외 공장의 생산량 증대로 매출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소재사업 역시 매출 확대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갈 방침이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올해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 아래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며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전기 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청정 에너지 생산과 순환경제 중심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 및 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중기배당정책을 준수하는 배당 성향 30% 수준의 2022년 기말배당 시행을 결정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과 2023년 대규모 투자 지출 등을 고려해 자기주식을 활용한 현물배당을 진행할 계획이며, 배당에 대한 최종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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