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정몽윤-정경선 父子, 주식담보대출 활발

시간 입력 2023-02-06 07:00:08 시간 수정 2023-02-06 09: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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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선 실반그룹 대표, 2021년 이어 2022년에도 보유 주식 전체 담보 대출
부친 주식 담보로도 대출 실행, 대출 총액 230억 수준

대표적인 범현대가(家) 기업인 현대해상화재보험의 최대주주인 정몽윤 회장과 그의 장남인 정경선 씨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지난해 230억원 이상의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총수가 있는 대기업 집단 66곳 중 총수일가의 주식담보대출이 있는 34개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과 그의 장남인 정경선 실반그룹 대표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대출된 금액은 230억500만원이다.

정경선 대표는 지난해 8월 26일 본인 주식 40만6600주를 담보로 71억9500만원을 대출받았다. 이는 이날 기준 정 의장이 보유한 현대해상 주식(지분율 0.45%) 전체다.

아울러 같은 날 채무자를 본인으로 설정하고 부친인 정몽윤 회장의 주식 89억3400주를 담보로 158억1000만원을 대출받았다.

앞서 지난 2021년에도 정경선 대표는 본인 주식과 부친의 주식을 담보로 총 230억500만원을 대출받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21년 역시 본인이 보유한 주식 전체(35만6600주, 지분율 0.40%)를 담보로 내놓은 것이 특징이다.

세부적으로 2021년 2월 26일 본인 주식 27만3100주와 6만6800주를 담보로 각각 22억3200만원과 5억7600만원을 대출받았다. 같은 날 부친 보유 주식 131억7900주와 86억1200주를 담보로 각각 107억7300만원과 74억2400만원을 대출받았다.

같은 해 3월 31일에는 본인 주식 1만6700주와 부친 주식 21만5300주를 담보로 각각 1억4400만원과 18억5600만원을 대출받았다.

대출 금액의 사용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2021년의 경우 정경선 대표가 대출을 실행한 이후인 3월 4일에 장내매수 방식을 통해 5만주를 매입하며 현대해상의 지분율을 0.05%포인트 확대했었다.

한편 정몽윤 회장은 현재 경영일선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 현대해상의 운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있다. 지난 2019년까지는 이철영 부회장과 박찬종 사장이 각자대표로 활동했으며 2020년부터는 조용일 부회장과 이성재 사장이 경영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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