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중 유일 한자릿수 지점 보유 웰컴저축은행…‘생활금융플랫폼’으로 입지 보완

시간 입력 2023-02-03 07:00:04 시간 수정 2023-02-03 14: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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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감축 가속화로 점포수 2년째 10개↓
메타버스·헬스케어 연계한 금융플랫폼 구축…디지털세대 공략 속도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웰컴저축은행이 저축은행권에서는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며 부족한 오프라인 점포 한계를 극복하고 업권 내 입지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내 대형 저축은행과 비교 웰컴저축은행이 점포수를 10개 아래로 운영해 확장성에 제약이 따른다. 이같은 한계를 생활금융플랫폼 고도화로 만회한다는 복안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웰컴저축은행은 총 8개의 영업점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 년 간 금융권에 ‘디지털 전환’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웰컴저축은행은 2019년부터 점포수를 꾸준히 줄여왔다. 2018년 말 15개에서 이듬해 4개가 감소했으며 2021년 말부터 현재까지 8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20곳이 넘는 점포수를 유지하고 있는 다른 대형 저축은행과는 대조적이다. SBI저축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한 2020년 임시 영업점을 포함해 25개까지 지점을 늘렸다 현재 2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기준 영업점이 전분기보다 2개 감소했지만 여전히 20개가 넘는다.

웰컴저축은행 메타브랜치 1호점. <사진=웰컴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메타브랜치 1호점. <사진=웰컴저축은행>

영업점을 감소하는 대신 웰컴저축은행은 금융플랫폼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하며 오프라인 한계를 딛고 있다. 2018년 저축은행 업권에서 최초로 출시된 ‘웰뱅’은 지난해 11월 기준 320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고 33만명이 넘는 실사용자를 확보했다.

일찌감치 디지털 금융에 주목한 웰컴저축은행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자산은 7조1243억원으로 웰뱅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디지털을 주도한 2019년 말(3조0693억원) 대비 두 배 넘게 늘었다. 순이익은 2019년 말 1028억원 보다 100억원 가까이 증가한 1123억원을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은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 헬스케어 서비스와 연계해 선보인 만보기 웰뱅워킹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가입자 13만명을 넘어서는 성과도 보였다. 웰뱅워킹은 자동으로 걸음 수와 거리, 시간, 소모된 칼로리를 기반으로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비금융서비스로 생활밀착 금융플랫폼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여기에 지난 1일에는 메타버스 공간 내 가상 영업점인 ‘메타브랜치’ 1호점을 열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을 통해 개설된 메타브랜치에는 이용방법을 안내하는 웰컴존을 비롯해 마이데이터 맞춤대출존, 예적금상품 가입이 가능한 계좌개설존 등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구현됐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기술과 금융서비스를 접목시켜 메타브랜치 1호점을 열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플랫폼 또는 제휴사 협업을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쉽고 편리한 뱅킹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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