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조현식·조현범 형제, 주식담보대출 1년 새 300억원 늘어

시간 입력 2023-02-04 07:00:01 시간 수정 2023-02-04 07: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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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담보 이자 87.1억원→154.9억원…77.8%↑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이자율 상승 영향…부담 가중

한국앤컴퍼니그룹 오너 3세인 조현식·조현범 형제의 주식담보 대출 금액이 1년 새 3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지난 1년간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두 형제의 주식담보 대출 이자도 약 68억원 불어났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총수가 있는 대기업 집단 66곳 중 총수 일가의 주식담보 대출이 있는 34개 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현식·조현범 형제의 주식담보 대출 금액은 2021년 말 기준 2550억원에서 올해 1월 27일 기준 2860억원으로 310억원(12.2%) 증가했다. 이 기간 주식담보 대출 이자도 87억1100만원에서 154억9000만원으로 67억7900만원(77.8%) 늘어났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의 주식담보 대출 금액은 2021년 말 2250억원에서 올해 1월 27일 2500억원으로 250억원(11.1%) 증가했다. 조 회장의 주식담보 대출 금액은 지난달 27일 기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850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500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4065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3711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3215억원)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2년 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의 주식담보 대출 금액은 2021년 말 300억원에서 올해 1월 27일 360억원으로 60억원(20%) 증가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오른쪽)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사진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오른쪽)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사진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 회장과 조현식 고문의 이자 부담도 늘어났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이자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년여간 주식담보 대출 거래를 한 기업 집단 34곳의 총수 일가 151명의 이자율(단순 평균)은 2021년 말 2.7%에서 올해 1월 4.1%로 1.4%포인트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 내역에는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채무에 대한 담보 제공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주식담보 대출 이자는 2021년 말 79억9500만원에서 올해 1월 27일 142억3400만원으로 62억3900만원(78%) 늘어났다. 조 회장의 주식담보 대출 이자는 지난달 27일 기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401억5700만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23억860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187억900만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161억5900만원)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조 고문의 주식담보 대출 이자는 7억1600만원에서 12억5600만원으로 5억4000만원(75.5%) 불어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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