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태풍 피해 영향에 지난해 영업익 전년比 반토막

시간 입력 2023-01-27 17:24:55 시간 수정 2023-01-27 17: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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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84.8조원·영업이익 4.9조원
포스코인터내셔널 영업익 1조 돌파, 포스코케미칼 사상 최대 실적
철강부문, 업황 악화 및 냉천 범람 영향으로 영업이익 급감

서울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84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친환경인프라부문과 포스코케미칼 등 친환경 미래소재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성장했지만 철강부문은 이익이 떨어졌다.

올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완료하고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사 부문과 에너지 부문 모두 양호한 실적을 올리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소재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철강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철강 가격 하락 및 수요가 부진한 데다가 냉천 범람에 따른 생산 및 판매량 감소, 일회성 복구 비용 발생, 화물연대 파업 등이 겹쳐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냉천 범람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액만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다만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수요산업의 전반적인 부진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조업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영업이익 2012년 이후 최근 10년간 연결기준으로 세 번째로 높았다. 2021년에는 9조2000억원, 2018년에는 5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실적은 올해부터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해 제품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될 예정이다. 또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업황 기대감 등에 따라 국제 철광석 및 철강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가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며,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연산 4만3000톤 규모 광양 리튬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각각 2만5000톤 규모의 포스코아르헨티나 리튬공장도 2024년과 2025년 순차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27일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에 591억원을 출자해 연산 450톤 규모의 실리콘음극재 생산설비를 구축하기로 하고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매출 86조원, 투자 11조원의 목표를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포스코는 원가절감과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라는 3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비상경영TF를 가동하기로 했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각자 해오던 업무를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이를 통한 작은 비용이라도 절감해 철저한 손익관리로 위기를 극복해야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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