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자본보다 채무보증 많아
미국과 헝가리 공장 투자로 채무보증 증가
올해 3분기 말 SK온의 채무금액잔액(이하 채무보증)이 4조8000억원을 넘어서면서 배터리 3사 중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SK온은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채무보증이 자본보다 많았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국내 대기업집단 상위 30대 그룹 중 계열사 간 채무보증 현황을 공시한 20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3분기 말 SK온의 채무보증은 4조8568억원으로 배터리 3사 중 가장 많았다. LG에너지솔루션와 삼성SDI의 올해 3분기 말 채무보증은 각각 3조8602억원, 3조5323억원을 기록했다.
SK온은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채무보증이 자본보다 많았다. SK온의 올해 3분기 말 자본은 3조6360억원을 기록했는데 채무보증이 이를 넘어서면서 자본 대비 채무보증이 133.6%에 달했다.
지난해 말 대비 채무보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도 SK온이었다. SK온은 올해 3분기 채무보증은 지난해 말 채무보증 2조8808억원보다 1조9760억원(68.6%) 증가했다. 삼성SDI가 9084억원(34.6%)이 증가해 뒤를 이었고, LG에너지솔루션은 916억원(2.4%) 늘어났다.
특히 SK온은 30대그룹 개별기업 중에서도 지난해 말 대비 채무보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농협은행으로 1조9210억원(27.6%)이 증가했다. 이어 SK에코플랜트 1조2730억원(992.2%)·CJ제일제당 1조577억원(30.7%) 순이었다. 삼성SDI는 5위를 차지했다.
SK온의 해외에서 투자가 늘어나면서 채무보증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온은 3분기 말 기준 미국법인에 3조1279억원, 헝가리법인에 1조3702억원의 채무보증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법인에 대한 채무보증은 지난해 말 1조9916억원보다 1조1363억원(57.1%) 늘어났다. 헝가리법인 채무보증도 지난해 말 5928억원 대비 7774억원(131.1%) 증가했다.
SK온은 미국에서 포드와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2025년까지 테네시주에 1개, 켄터키주에 2개 공장을 건설하는 데 5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헝가리에도 2028년까지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3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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