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채무금액잔액 지속 증가…전년比 13.3%↑

시간 입력 2022-12-23 08:50:10 시간 수정 2022-12-23 08: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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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2020년 이후 채무보증 증가 추세
부동산 시장 한파 속 PF 사업 뇌관 작용 우려도
증권가 “자본 대비 채무보증 규모 크지 않아…부담 ↓”

미래에셋증권의 채무보증 금액이 2020년 들어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채무보증 금액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으로 비롯된다. 이에 따라 올 들어 한파를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으로 인해 증권사의 부동산 PF 사업 부실화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채무보증 규모가 자본 대비 크지 않은 수준인 만큼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국내 대기업집단 상위 30대 그룹 중 계열사 간 채무보증 현황을 공시한 20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9월 말 미래에셋증권의 자본 대비 채무금액 잔액 비중은 25.7%로 지난해 4분기 대비 4.3%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의 채무보증 비중은 2020년 4분기 22.1%에서 지난해 4분기 21.4%로 소폭 감소하더니, 올 3분기 들어서는 25.7%로 되레 증가한 상태다.

채무금액 잔액은 2020년 4분기 1조9815억원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470억원으로 증가하더니, 올 3분기에는 2조3202억원으로 늘어났다. 2020년 말과 비교하면 17.1% 가량 증가했다.

채무보증 금액 역시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채무보증 금액은 2020년 들어 지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2020년 말 1조6502억원 수준이었던 채무보증 금액은 지난해 말 2조4411억원으로 47.9%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2조5900억원으로 증가하며 2020년 말 대비 57.0% 가량 크게 증가한 상태다.

증권사의 채무보증 금액 대부분은 부동산 PF 사업에서 비롯된다. 부동산 PF는 증권사의 알짜 수익원이었으나, 올해 부동산 시장이 한파를 겪으며 뇌관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 연구원들은 미래에셋증권의 채무보증 규모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10조원에 달하는 자본 규모 대비 채무보증 규모는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10조원을 상회하는 압도적인 자본 규모에도 채무보증 잔고는 3조원에 불과하다"라며 "최근 우려가 되고 있는 유동성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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