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신세계푸드 등 식자재 기업 잉여현금흐름 적자전환

시간 입력 2022-12-19 07:00:05 시간 수정 2022-12-19 16: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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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3사 중 현대그린푸드만 흑자 냈으나 전년에 비해선 감소
세 곳 모두 영업활동현금흐름 악화…3사 일제히 재고자산 증가  
잉여현금흐름 악화에 연말 배당 관심  

올해 3분기 식자재 유통 상위 업체인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의 잉여현금흐름(FCF)가 나란히 적자전환하고, 현대그린푸드가 유일하게 흑자를 유지했다. 다만, 현대그린푸드 또한 FCF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상장사 중 2년 비교가 가능한 268곳의 3분기 개별기준 누적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500대 기업에 소속된 식자재 기업 3곳 중 2곳의 올해 3분기 기준 FCF는 전년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FCF는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을 뺀 결과다.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을 알려주는 기준이자, 연말 배당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각 업체의 FCF는 CJ프레시웨이 925억6400만원, 신세계푸드 671억2600만원, 현대그린푸드 502억7200만원으로 모두 흑자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들어 FCF는 CJ프레시웨이 -34억100만원,  신세계푸드 -289억700만원으로 2개 기업은 적자전환했다. 다만 현대그린푸드만 237억2600만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이중 신세계푸드의 FCF가 1년 새 98.1%(960억3200만원) 감소하며 가장 크게 줄었다. CJ프레시웨이의 FCF는 80.5%(959억6500만원) 감소했다. 흑자를 유지한 현대그린푸드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FCF가 52.8%(265억4600만원) 줄었다.

이들 기업은 올해 3분기(누적) 전년동기 대비 나은 실적을 보여줬다. 세 기업 모두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신세계푸드만 영업이익이 감소했을 뿐, 현대그린푸드와 CJ프레시웨이는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다만, 세 곳 모두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악화하면서 FCF가 줄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제품의 판매 같은 회사의 영업을 통해 들어오거나 나간 현금이다.

영업이익이 나쁘지 않은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악화했다는 것으로 재고자산이 늘고 매입채무는 감소하거나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다.

실제 각 사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상의 영업활동현금흐름 관련 정보를 살펴보면, 식자재 3사 중 FCF가 가장 크게 감소한 신세계푸드의 재고자산은 올해 3분기 380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에는 16억원 감소했었다. 반면, 공급업체에 대한 해당 기업의 외상매입금·지급어음인 매입채무는 올해 3분기 약 5000만원 감소했을 뿐이다. 매입채무는 증가하면 현금흐름을 좋게 한다. 빚이긴 하지만, 느리게 갚을수록 좋다. 매출채권회전율이 구매자와의 협상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쓰이는 이유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3분기 재고자산이 715억원 늘었다. 현대그린푸드의 재고자산은 올해 3분기 약 16억원 증가했다.

식자재 업체의 FCF가 전반적으로 악화하면서, 연말 배당에도 관심이 쏠린다. CJ프레시웨이는 2020년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지난해 주당 300원을 현금배당했다. 신세계푸드는 2020년, 2021년 동일하게 주당 750원을 현금배당했다. 같은 기간 현대그린푸드도 2년 연속 동일하게 210원씩 현금배당했다.

네이버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배당수익률은 CJ프레시웨이 0.91%, 신세계푸드 1.50%, 현대그린푸드 1.65%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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