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유안타는 ‘웹드라마’, 신한은 ‘투자 정보’…증권가 유튜브 콘텐츠 경쟁

시간 입력 2022-12-11 07:00:04 시간 수정 2022-12-11 1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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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프로그램·웹드라마, MZ 저격 콘텐츠 공개
“투자 정보 넘어 고객과 공감대 형성 위해 노력 중”

NH투자증권이 자체적으로 선보이는 연애 프로그램 ‘영끌로맨스’.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자체적으로 선보이는 연애 프로그램 ‘영끌로맨스’. <사진=NH투자증권>

증권사가 연애 프로그램과 웹드라마 등 획기적인 콘텐츠를 줄지어 선보이며 유튜브 콘텐츠를 강화하고 나섰다. 유튜브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고객의 유입 효과를 높이고,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보다 가깝게 소통하는 창구로 유튜브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리얼 연애프로그램인 ‘영끌로맨스’를 론칭했다. 영끌로맨스는 ‘영혼을 끌어모은 달콤치열한 현실연애’라는 부제목처럼 30대의 연애 현실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은 각자 10개의 다이아몬드를 시드머니로 받게 되며, 한정된 시간과 자본을 현명하게 운용하며 데이트를 진행한다. 연애관이나 결혼관, 가족관, 도덕관, 경제관 등 주요 가치관 포트폴리오를 통해 첫인상 선택을 해 외모보다 가치관이 잘 맞는 상대를 먼저 알아볼 수 있게끔 하는 것도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는 다른 차별화 포인트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재미 요소에 따라 지난 3일 6화를 마지막으로 종영된 영끌로맨스의 누적 조회수는 총 95만회에 달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시간과 자본이 한정된 현실을 반영한 룰 안에서 30대도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 있기를 응원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하게 됐다”며 “30대 시청자들이 본인의 상황을 투영해 보고 공감하며 NH투자증권 및 나무증권에 대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자사의 유튜브 채널인 ‘신한투자증권 알파TV’를 통해 ‘꼭따리, 부동산!’, ‘주주포차’ 등 다양한 투자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투자 드라이브’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였다. 투자 드라이브는 투자 전문가들이 자동차를 타고 게스트들과 함께 다양한 투자 고민을 하며 조언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1, 2화에서는 안전한 채권 투자의 기초와 ELS(주가연계증권),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등의 투자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냈다. 최근 방영된 3화에서는 불확실한 시장 속 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안타증권이 선보인 웹드라마 ‘차트를 달리는 선비’. <사진=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이 선보인 웹드라마 ‘차트를 달리는 선비’. <사진=유안타증권>

미래에셋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웹드라마를 택했다. 지난해 증권사 최초로 웹드라마 ‘미래의 회사’를 제작한 미래에셋증권은 올 10월부터 ‘미래의 회사 시즌 2’를 매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시즌1은 높은 인기에 힘입어 누적 조회수 62만6000회를 기록했다. 이는 증권사 제작 웹드라마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8일부터 주식투자에 재능을 지닌 조선 시대 선비를 주인공으로 하는 웹드라마 ‘차트를 달리는 선비’의 방영을 시작했다. 차트를 달리는 선비는 조선 시대 선비 ‘안타’가 현대로 타임슬립 해 MZ세대 직장인 ‘민지’를 만나 자신도 몰랐던 주식 투자에 대한 재능을 발견하며 벌어지는 타임슬립 주식 로맨스물이다.

총 5회까지 공개된 차트를 달리는 선비는 누적 조회수 115만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유안타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 및 웹드라마 전문 유튜브 채널 ‘콬TV’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총 6회에 걸쳐 공개된다

증권사가 웹드라마 등 차별화된 유튜브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MZ세대의 유입 효과와 더불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 유튜브로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넘어 시청자와 보다 가깝게 공감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콘텐츠 강화를 통해 유튜브에 익숙한 MZ세대 고객의 유입 효과와 더불어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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