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워치] 신계약 가치 높인 이환주 KB생명 대표…‘통합 리더십’ 입증 차례

입력 2022-11-25 07:00:03 수정 2022-11-24 17: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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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통' 이환주 대표, 보장성보험 확장으로 체질개선 꾀해
KB생명-푸르덴셜생명 임직원 화학적 결합은 과제

올해 초 KB생명보험 대표에 올라 성장동력 확보에 몰두했던 이환주 대표에게 새로운 미션이 주어졌다. 바로 KB금융지주 생명보험 계열사의 ‘완전한 통합’을 이뤄내는 것이다.

이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B국민은행 지점장과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상무·전무를 역임했다. 이후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회장과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CFO)를 거쳐 올해 초 KB생명 대표 자리에 올랐다.

당초 보험업계에서는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법인 ‘KB라이프생명’이 이 대표와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출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민 대표가 30년 경력의 ‘보험통’인데다, 외형적으로도 푸르덴셜생명이 KB생명을 압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이 대표를 통합법인의 초대 수장으로 낙점했다. 이는 이 대표 부임 후 KB생명의 체질개선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추위 관계자는 “이 대표는 KB생명 대표 취임 이후 가치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회사의 체질개선을 이끌어내는 등 수준 높은 경영관리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KB생명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5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81억원 손실)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이는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대비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공격적으로 늘린 영향이다.

IFRS17 제도 아래에서는 기존 보험사의 부채가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된다. 특히 저축성보험 보험료는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부채로 인식되는 만큼, KB생명은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수수료를 감내하면서까지 보장성보험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KB생명의 사업비는 2020년 3분기 632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456억원, 올해 3분기 1657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같은 기간 보험료 수익 역시 1조1286억원에서 1조5017억원, 1조6924억원으로 증가했다.

KB금융지주 대추위가 이 대표를 통합법인 초대 대표로 낙점한 또 다른 이유로 ‘정통성’이 꼽힌다. 이 대표는 은행과 지주의 주요 핵심 직무를 거쳐온 만큼, 그룹과 계열사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건은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임직원들의 통합이 온전히 이뤄질 수 있을지다. 양사는 올해 초 통합법인 출범 발표 후 임직원 대상 워크숍과 이벤트, 통합 뉴스레터 발행 등을 진행하고, 각 사업부문을 공동 운영하는 등 물리적·화학적 결합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지주에 편입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고, 양사의 기업문화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은 우려 요소다. 앞서 지난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으로 출범한 신한라이프에서도 기업문화와 인사평가를 놓고 임직원 간 갈등이 발생한 바 있다.

대추위 관계자는 “이 대표는 통합 생보사가 당면한 과제를 정면 돌파할 수 있는 변화·혁신 리더십의 보유자”라며 “남다른 균형감각과 포용의 리더십을 통해 완벽한 물리적·화학적 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통합 리더십’의 최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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