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 삼성, 대한적십자사에 헌혈 버스 4대 전달

시간 입력 2022-11-23 18:05:02 시간 수정 2022-11-23 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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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 자발적 기부 통해 100억원 조성
향후 10년 간 헌혈 버스 40대 제작·지원

삼성 헌혈 버스 전달식. <사진=삼성전자>

삼성이 혈액 수급에 필수인 헌혈 버스를 기부를 통해 제작·지원키로 했다. ‘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삼성은 23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임원들의 기부로 제작된 헌혈 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전달한 헌혈 버스는 삼성 임원들의 자발적 기부로 제작됐다. 앞서 올해 1월 삼성 임원들은 지난해 12월 받은 특별 격려금의 10%를 각출해 약 100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이어 해당 기부금을 신형 헌혈 버스 제작에 사용해 달라며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최근 우리나라는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상적으로 매년 동절기는 혈액 부족이 심화되는 시기여서다. 더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 몇 년 간 혈액 수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에 헌혈 버스를 이용한 학생, 군인, 직장인 등의 단체 헌혈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단체 헌혈은 전체 헌혈 횟수의 33%를 차지할 정도로 혈액 수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대한적십자사는 전국 15개 혈액원에서 93대의 헌혈 버스를 운영 중이다. 문제는 해마다 10여 대의 버스가 노후화돼 교체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6대 정도만 교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임원들의 기부금은 노후화된 헌혈 버스를 교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올해 4대를 시작으로 10년 간 총 40대의 헌혈 버스를 제작·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삼성 헌혈 캠페인에 참여한 임직원들. <사진=삼성전자>

이날 전달식에선 그동안 헌혈에 200회 이상 참여한 편계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프로가 명예 대장을 받았다. 또 대한적십자사는 올해 4회 이상 헌혈을 한 89명의 임직원에게도 표창장을 수여했다.

행사 이후에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삼성이 기부한 헌혈 버스에서 헌혈에 참여하기도 했다. 삼성은 이번 헌혈 버스 제작·지원을 계기로 올 겨울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혈액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새로 제작된 헌혈 버스와 삼성 임직원의 지속적 헌혈은 혈액 수급 상황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박 사장은 “헌혈 버스 전달식을 통해 삼성 임원들의 기부 의의와 헌혈에 직접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진심을 함께 전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헌혈 캠페인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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