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둔화에도 ‘K-TV’ 인기 여전…삼성, 3Q 누적 점유율 30.2% ‘세계 1위’

시간 입력 2022-11-22 14:14:48 시간 수정 2022-11-22 14: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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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LG전자 17.0%…韓 글로벌 TV 점유율 47.2%
프리미엄 TV 시장서 K-TV 점유율 72.3% ‘압도적’
삼성 QLED·LG OLED 앞세워 TV 시장 공략 박차

삼성전자 Neo QLED TV 98형. <사진=삼성전자>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급감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올해 1~3분기 전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LG전자도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글로벌 TV 시장 규모는 723억9000만달러(약 98조1391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29억3000만달러(약 112조4116억원) 대비 12.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TV 판매량은 4.4% 줄어든 1억4300만대를 기록했다.

전 세계 TV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심화하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TV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지갑은 굳게 닫힌 상태다.

국내 가전 업체들도 수요 둔화 흐름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금액 기준 올 3분기 누적 국내 업체들의 TV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p 하락한 47.2%를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 LG를 필두로 한 ‘K-TV’는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 올 1~3분기 삼성전자의 전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30.2%로, 1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도 17.0%로 2위에 안착했다. 그 뒤를 △중국 TCL 9.3% △중국 하이센스 8.6% △일본 소니 8.0% 등이 차지했다.

판매량 기준으로 살펴보더라도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누적 시장 점유율 20.2%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12.0%였고, △TCL 11.7% △하이센스 10.1% △중국 샤오미 6.5% 순이었다.

LG전자 LG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 97형. <사진=LG전자>

최근 국내 가전 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올 1~3분기 국내 업체들의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은 72.3%로 경쟁사들을 크게 압도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2500달러(약 338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51.1%의 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Neo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LG전자도 21.2%의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소니의 점유율은 20.3%였고, 하이센스는 1.5%에 그쳤다.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 1~3분기 누적 점유율은 각각 37.5%, 16.2%로 확인됐다. 국내 업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과반(53.7%)을 넘겼다. 소니는 13.2%였고, TCL 10.0%, 하이센스 9.0% 등이었다.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QLED TV 제품군은 올 3분기까지 전 세계에 914만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46만대에 비해 8%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삼성전자는 672만대를 판매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올 3분기 누적 430만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427만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LG전자는 이 중 255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9.3%에 달했다.

2013년 출시된 LG 올레드 TV는 올 3분기까지 총 누적 출하량이 1400만대를 돌파했다. 연간 TV 출하량의 30% 이상이 연말에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LG전자의 올레드 TV 누적 출하량은 연내 1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LG전자의 10년 연속 올레드 TV 시장 1위 달성도 유력해졌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발판 삼아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의 TV 사업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 TV 비중은 0.9%p 높아진 33.7%에 이른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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